대만인디밴드 붐은 온다 21. 대만의 대표적인 락 페스티벌 소개 4
대만 최대규모의 야외 락 페스티벌 - 메가포트 페스티벌
📍 大港開唱 megafort festival ( dà gǎng kāi chàng, 다강, 대항개장, 메가포트 페스티벌)
📍 가오슝 보얼예술특구 / 3월말 ~ 4월초 진행
2006년부터 진행한 야외 페스티벌 중 하나이며, 대만에서 가장 상징적인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입니다. 과거엔 포모즈 페스티벌(野台開唱)이 가장 큰 페스티벌이었으나 1995년~2013년까지 진행하다 폐지. 이 때의 주최자들이 새로 만든 게 메가포트 페스티벌이라고.
가오슝의 항구 근처에서 개최하여
야외 항구 무대, 창고 무대, 크루즈 등 지역의 이점을 잘 활용했습니다.
또한 메가포트 페스티벌은 '인생'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인디, 락, 힙합,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저 인생&음악 로고가 유명한 듯. 대만 유명 밴드들은 다 여기서 한 번씩 섰다고 하네요.
아 주최진 중 한 명이 그 헤비메탈 정치인아녀. 출마하면서 락페 경영에선 물러난 것 같지만 1회 당시엔 가오슝 시장 선거에 맞춰서 개최되었고, 당시 시장 후보자들에게 지역 음악 및 문화 정책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발표하라고 요청하며 지역정치에도 관심가지는 페스티벌이었다고.
국내외 유명 밴드들이 많이 참여하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지만, 초창기엔 지역색을 살리기 위해 유명 국내외 아티스트들을 초청하지 않고 몇 년 연속 대만 남부쪽 아티스트들이 절반이상 참여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티켓팅이 빡센 페스티벌로도 유명하다는데요. 그 근방 동네 주민들도 자주 구경오는 페스티벌이라서 불꽃축제규모도 크다는 듯. 그리고 키즈존, 노래방존도 있다는 듯. 네? 락페에서 노래방?
타이난 해변의 친환경 뮤직 페스티벌 - 베가본드 페스티벌
📍 浪人祭 Vagabond Festival ( làng rén jì 랑런지, 낭인제, 베가본드 페스티벌)
📍 타이난 안핑해안 / 10월 초중순 진행
베가본드..? 만화 베가본드...? 했는데 진짜 거기서 이름 따왔다고 하는 페스티벌.
베가본드 페스티벌은 2019년 시작한 인디음악, 인기 팝 음악 등을 만날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초반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타이난 안핑 해변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재활용과 지속가능성'이라는 취지로 친환경 페스티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여 리사이클 식기 사용, 음악과 함께 하는 해변 청소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스도 재밌는 게 많네요. 지역상생 헤어샵 디자이너가 와서 무료로 머리 잘라주거나, 접골....? 빨리 낫고 어서 스탠딩 뛰라는 거지.
초창기엔 1회에는 1천명 정도 참여했으나, 이런 특색있는 이벤트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규모가 커져 타이난 일몰 전망대 근처 잔디밭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포스터 컨셉 왜저래 일본 우키요에 영향받았다 했는데 걍 그거아냐.
심연의 바다괴물이 올라오자 3명의 낭인이자 사무라이이자 쓰레기줍는 서퍼가 몬스터들을 해치고 환경보호를 하자는....뭔데 저 컨셉
근데 매해 컨셉이 달라지나봐요. 이번엔 기계 드래곤 혈통의 꼬마 낭인들이 시간여행을 함
뭔데 진짜 오타쿠같군요 맘에 들어요
2024년 페스티벌에선 차오동이랑 마마스건, 벳커버, 웬즈데이 캄파넬라 등 당시 해외투어하던 국내외 아티스트도 라인업에 보이네요
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는 최근 핫한 페스티벌 - 파이어볼 페스티벌
📍 火球祭 FireBall Fest (huǒ qiú jì, 화구제, 파이어볼 페스티벌)
📍 가오슝 보얼예술특구 / 11월 말 진행
대만의 유명 락밴드 멸화기(滅火器, fire ex)가 주최하던 페스티벌 중 하나로 2017년, 2019년, 2023년, 2024년 총 4회 진행되었습니다. 초반엔 밴드 주최, 코로나 이후로는 夥球擊股份有限公司라는 곳이 운영하고 프로듀서만 fire ex가 담당하고 있네요.
초창기에만 fire ex의 고향인 가오슝에서 진행, 이후로는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수용인원이 2만명이라 해외 유명 가수 콘서트에도 종종 사용한다는 듯.
이건 풀뿌리 락페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라서. 메모
https://www.thenewslens.com/article/78137
포스터 그래픽 신기해서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F&B 메뉴가 많기로도 유명하다고. 설렌다
오 가족들도 많이 오는 락페스티벌인지 육아브랜드와 협업해서 수유실 & 놀이방도 잘 꾸며뒀다는 듯. 신기!
펑크, 헤비메탈 테마의 락 페스티벌이나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밴드들이 참여합니다. 특히 아티스트 간 친목을 도모할 겸 한국,일본,대만 밴드들이 여렷 참여했었는데요. 한국에서는 이영지와 실리카겔이 공연, 최근엔 선셋롤러코스터 공연 피쳐링으로 오혁. 매미가 참석했고요. 일본밴드도 많이 오는 등 라인업이 괜찮은 듯.
행사를 주최했던 fire ex나 여기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밴드가 펜타에도 와서 뭔가 밴드 트레이딩 하는 너낌..?
파이어볼 페스티벌은 인스타그램 종종 보는데 마케팅 방식이 흥미로웠던 페스티벌 중 하나였습니다. 일반 대중과의 거리감을 줄이고자 야구장 외부에 무료 무대를 설치, 접근성을 높이면서 음악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회전목마, 놀이시설도 같이 추가하는 등 공공공간 활용도 하고 있다고. 마치 부락할 때 동네 어르신들도 여럿 모여 구경하던 시절 같은....
온라인 마케팅에도 적극적인 페스티벌 중 하나라서, 인스타 홍보, 공식 커뮤니티 활용, 코스메틱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앗 귀엽잖어.
이건 운영방식에 대한 기사라서 같이 메모
https://www.wowlavie.com/article/ae2301084
지역문화와 상생하는 페스티벌 - 이머지 페스티벌
📍浮現祭 EMERGE FEST (fú xiàn jì, 부현제, 이머지 페스티벌)
📍 타이중 칭수이구 오봉산공/ 2월 말 진행
대만 중부지역의 대표적인 뮤직페스티벌인 이머전스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로 5년째라고.
내년에는 칭수이구 오봉산공원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이머전스 페스티벌의 특징 중 하나로는 지방 마을과 상생하는 행사라고 합니다.
지역문화와의 상생, 사회 재개발을 통한 지역상인들과 상생하기 위한 뮤직페스티벌로 예로 푸드트럭, 노점상이 없고 지역 음식점에 대한 안내지도를 제공하여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거나 먹기를 바란다고.
내년엔 드래곤 포니, 리도어 등 한국밴드도 참여한다고 합니다.
올해 했던 대만 락페스티벌 정리가 클룩에 잘 되어있네요.
10월엔 타이중에서 搖滾台中 락타이중, 春浪山線 춘랑산선 이라는 이름으로
대만 중부 무료 뮤직페스티벌도 있길래 이것도 같이 저장.
https://www.klook.com/zh-TW/blog/taiwan-music-festival/
만세 드디어 21개 다 끝냈다!
지금까지 소개한 밴드는 오직 저의 주관적인 취향입니다
1. 심장을 뛰게 만드는가
2. 민속 or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밴드인가
(민속은 주로 짝수 순서로 올림)
또다른 유잼 밴드가 있다면 언제든 추천 감사합니다.
그 외 밴드 소개는 아래에서.
https://backup899.tistory.com/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