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해도 너 그런것만 듣니 스포티파이 연말결산

올해도 스포티파이 Wrapped 연말결산이 왔습니다.
최상단이 혈육과즙기와 차오동이라니 크게 놀랍지 않은 결과.
차오동 앨범 하나면 50분 운동루틴 돌릴 수 있어서 운동하며 그것만 들었더니 올해도 그렇게 됨

그런데 최애 앨범에 테슬라???? 테 ??슬 ??라????????
저거 뭐야 미친 저게 왜있어!! 저 노잼극 저주받을 앨범!!! 외치다가
생각해보니 딤프에 내한 한다는 소식 듣고 보러가기 전 계속 반복청취하다가 저런 불미스러운 결과가.
국내음악 안듣고 굳이굳이 동아시아와 동유럽을 넘나들며 머재밌는거없나 찾다가 돌이킬 수 없게 된 업보지 저게
틈새영업 놓칠 수 없으니 저 뮤지컬 관련 내용은 어나더 취미용 티스토리에서 확인 가능.
https://hungmusarc.tistory.com/60
뮤지컬 테슬라 - 헝가리 뮤지컬 관람 방법 : 대구가서 딤프 보기
이번 2025 19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 딤프DIMF 에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 Nikola Tesla – Végtelen Energia'가 옵니다 세에에상에나맨날 농담삼아 헝뮤 내한 언젠가 온다옆동네는 온갖 독뮤배
hungmusarc.tistory.com
왜 계속 동쪽에 있는 것만 끌리나... 동쪽 민속문화에 뭐가 씌었나.. 늘 쓸모없는 고민해봤는데요. 기나긴 이상취향의 역사를 지켜보던 친구가 아이누 문화 & 대만 선주민 문화 쪽에 더 흥미있는 거면 일본 인류학 맥락에서 관심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듣고 호오 흥미로운 가설! 귀담아 듣고 정리.
20세기 초 당대 인류학자의 구분법으로 식민지 민족을 나눈다면, 오키나와인과 조선인은 국가 nation - 역사의 주체, 아이누와 타이완 선주민은 인민 people - 주체를 박탈당한 자들로 분류한다는 모 이론서를 소개받았는데. 과거 국민으로서 포섭될 수 없던 극단적인 타자들-이방인들의 고유한 정체성과 그걸 드러내는 방식에서 흥미를 가지는 거 아닐까.
사실 오키나와와 조선은 중간자적 입장이라 탈식민주의 연구가 더 잘 되어있으나, 연구자 아닌 입장에서 그런댑니까 그치만 취향은 아니에요! 맨날 아이누와 타이완 선주민 번역서 없다고 슬피 울었던 기억.
이게 2년 전에 적은 글이었는데 지금은 번역서 좀 늘어났을려나
https://backup899.tistory.com/16
아이누 문화 이해를 위한 국내도서 리스트 정리
아이누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은데 국내 번역서는 많지 않고, 제목에 키워드가 없어도 목차로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보려고 만드는 리스트라서 대만 선주민 파트도 같이 있고. 틈틈
backup899.tistory.com
과거 19~20세기 헝가리 배경극을 좋아한 이유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피지배 입장에서 민족이란 무엇인가 - 거기까지 가다보니 공산주의시대 빨간맛 국뽕창작뮤지컬도 찾아 먹던 거였겠거니. 그리고 아나키스트 해설자와 유다는 먹는데 왜 옆에서 같이 혁명! 외치는 시몬 젤롯처럼 혁명가는 안 먹냐. 시몬 젤롯은 젤롯당에서 햅삐했겠지 알빠..... 하는 거 보면 사실 인물의 신념에 관심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규정하는 정체성이 타자화될 때 개큰 호감을 느끼기 때문에...
결론은 자기 사상이 안 받아들여지며 시대에 짓눌린 인간상에 은밀한 희열을 느낀다는 거니 ... 철저히 숨겨야 하는 비뚤어진 취향! 이렇게 끝나긴 했는데요. 여기까지 이 긴 헛소리를 읽어준 분들은 우리 좀 친해진 거 같으니 적당히 의리로 넘어가주기야.
상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올해 많이 들었던 곡 중 뭐가 있는지 확인해보니... 정신사나운 곡들로만 가득하네....
80대까지 락페가려고 신체튼튼이 운동할 땐 빠른 비트의 정신아픔이 곡만 듣다보니 그렇게 됨
https://youtu.be/7YtCAZFJ_oE?si=y4P9oO05Q-B_3Zvf
《빛나는 TV를 보았다 I Saw the TV Glow》의 메인곡인 <17세 소녀를 위한 찬가 Anthems For A Seventeen Year-Old Girl>
캐나다 인디밴드인 broken social scene의 동명곡을 리메이크한 곡(2002)으로, 영화 배경이 2000년대 초라서 그런갑다 했는데 영화 스콧 필그림에도 나왔네요. 비슷한 서브컬쳐 감정선이라 그런가
국내영화제에서만 개봉한 영화라 보고 싶었어도 기회가 없었는데, 2026년 1월 1일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다고 만세. 신년맞이 티비에 대가리박고 병원가기 애매했는데 이거 보고 정신건강센터에 가야 겠어요 하는 영화를 연초부터 볼 수 있다니 기대 중.
메인곡을 부른 Yeule 은 글리치코어로 유명한 싱가포르 가수라네요.
멘헤라 레트로겜덕 노래를 앞으로 글리치코어로 찾아보면 되겠구나 또 새로운 걸 배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mzgYj_qCHLg
인디게임 '오모리 Omori'의 메인곡 <my time>도 비슷한 정신아픔이 계열이라 좋아했는데. 생각난 김에 가져오기
https://www.youtube.com/watch?v=3VTImtygBhI
그리고 캐나다 인디밴드인 mother mother의 새 앨범 중 수록된 <Make Believe>도 많이 들었다고. 그랬나..?
<heyloft>도 틈틈히 들었는데 의외.
비슷한 결로 The Orion Experience의 <컬트 오브 디오니소스 The Cult of Dionysus>도 자주 들어서 메모.
https://youtu.be/8ZcqaolcjUI?si=tRe_11_W-qGO6V4g
https://www.youtube.com/watch?v=w9CvXg4jpZU
이번 아팝페 가기 전 들었던 모노노아와레의 <카무카모 시카모 니도모카모! かむかもしかもにどもかも!> 잰말놀이 곡도 상위권에 있네요.
정말 정신사나운 곡만 들었고 내년에도 그러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