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滾石40》 록 40, 대만 대중가요의 밴드 편곡 프로젝트 그리고 KST 내한 끼워넣기

 

요새 스포티파이에서 대만 밴드 디깅하다가 종종 《滾石40》 라는 커버 스타일이 비슷한 싱글앨범들이 보이길래

이것이 무엇에 쓰는 앨범인고 궁금해져서 찾아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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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게 나는가수다 + 슈퍼밴드처럼 대만의 경연 프로그램의 앨범인가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거기도 전업밴드로 먹고 살긴 힘들다던데. 인디밴드들 소개 겸 방송 프로그램 짜서 편곡경연대회 열었나 무례한 추측을. 뻘하지만 대만에선 밴드들 해외투어 및 공연비용 보장을 위해 국가지원금을 지원한다고 들었던 것도 있었고. 모 밴드에서 우리 기획서 썼어영 보여드릴게요 야호 비록 떨어졌지만 흑흑 했던 기사를 어디서 본 것 같았는데... 어쨌든.
 
학창시절 음악취향 돌잡이를 jpop으로 잡아버린 탓에 밴드붐은 온다 외치지만 언제 국내에선 메이저가 된 적 있었나 본인 덕질 장르에 객관화가 되어있는 편. 근데 요새 좀 붐 온 것 같아요. 이제 대만 밴드 붐만 오면 된다. 

 

 

록 레코드사 로고

《滾石40》은 타이베이에 있는 '록 레코드사滾石'에서 설립 4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프로젝트형 앨범이라고 합니다.
록레코드사는 80년대 설립한 대만의 대형음반회사인데요. 40년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반 발매하다가 21세기 들어와선 디지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했다고 하네요. 드라마 ost, 오디오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도 확대하다가 그 중 하나가 《滾石40》라고.
《滾石40》은 창립 40주년을 축하하여, 40년간 중화권에서 인기있던 노래를 다양한 밴드 그룹이 커버한 싱글곡 앨범입니다. 대충 로컬라이징하면... 동아기획에서 발매한 들국화랑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를 혁오랑 실리카겔이 편곡한 싱글앨범이라고 생각하면 되려나.

 

https://www.youtube.com/watch?v=6lbPgfKK7m4

 

https://www.youtube.com/watch?v=dF-h-Rfxqjc

 

예를 들어, 한국에서 안재욱의 <친구>로 익숙한 이 노래는 원래 1997년에 발매한 주화건周華健의 <친구 朋友>가 원곡인데요. 그 곡을 이번 프로젝트에서 果味VC(THE SUPERVC)라는 밴드가 편곡한 노래가 위의 영상.

 

그래서 스포티파이에선 40곡 전부 모아진 앨범이 있는 게 아니라, 각 밴드의 싱글앨범처럼 있었지만 디자인 레이아웃은 각 앨범마다 유사했던 거였음. 대만에서도 유명한 인디 락밴드들이 다수 참여했네요. 선셋 롤러코스터, 엘리펀트 짐, 라오왕밴드, deca joins, KST 등...

 

https://www.youtube.com/watch?v=DPUH2_A2Cbw&list=PLDgLLnSBXR_M7Mx5bxyI61HsRL1T0G16E

 

레코드 사에서 재생목록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줬음. 친절하기도 해라. 저거 모바일로 봤을 땐 잘 안보였는데,

편곡한 가수 → 원곡 제목 / 원곡 가수 이렇게 적은 거였네요. 정보값 많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에 몹시 흡족해하는 중.

 

 

8090년도의 유명했던 대만 가요들을 21세기의 밴드들이 편곡한 만큼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포함한 것 같습니다. 각 밴드마다 편곡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팟캐스트로 풀어낸 것도 있고. (링크)

滾石撞樂隊 40團拼經典 | 在 KKBOX 收聽 Podcast

 

 

몇몇 팟캐스트의 요약 기사는 여기서도 볼 수 있음

 

https://okapi.books.com.tw/search?k=%E6%BB%BE%E7%9F%B3%E6%92%9E%E6%A8%82%E9%9A%8A%EF%BC%8C40https://okapi.books.com.tw/list/25?loc=crumb

音樂現場特別報導 | OKAPI 閱讀生活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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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

 

그나저나 최근 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KST.. 한자로는 康士坦的變化球..콘스탄스의 변화구..? 뭐라 읽는겨.. 여튼 포스트락 밴드인 KST가 내한을 한다고 합니다.

밴드이름 뭔 뜻이여 찾아보니 헤라클레이토스의 명언인 'Change is the only constant in life 인생에서 유일한 변화는 변화뿐이다'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네요. 글쿤 부르다가 내가 죽을 여자뮤지션도 생각나고 멋진 뜻이군요 

의미를 모르겠는 게 밴드 명이라면 응당 이래야지!

 

 

 

https://www.youtube.com/watch?v=NhJCYJs0XIA

 

플리에서 자주 듣던 <搁浅的人 Stranded Man> 부른 밴드가 내한한다니 흥미있을 유.

밴드멤버 모두 보컬에 참여하는데다가 드럼 사운드도 인상적이었거든요

 

 

10월 8일 내한한다는데 멜론에서 단독판매한다고 합니다.

 

아니 근데 포스터 대체 뭔꼬라지야 난리났네!!!!

대학로 연극포스터도 저지경까진 안 나는데 아이고야 대환장파티다!!!! 

 

 

그래도 티켓 예매링크는 남겨봄

대만밴드붐은온다

 

https://ticket.melon.com/performance/index.htm?prodId=210292

KST TRACK TO SLEEPING MOON 2024 WORLD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