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과 상생하는 음악 페스티벌 - 이머지 페스티벌

이머지 페스티벌(EMERGE FEST, 浮現祭 fú xiàn jì)은 매년 2월 말 마다 대만 타이중의 칭수이구 아오펑산(鰲峰山) 스포츠 공원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입니다. 2019년에 처음 개최되어 2020년에는 코로나로 취소, 꾸준히 열린 건 2021년 부터.
슬슬 라인업이 뜨길래 궁금한 거 찾아보며 소개해보는 글.
사실 이머지 페스티벌은 작년 타이중을 갔다왔던 터라 ...글쿤! 태양병이 맛있었지! 좋은 페스티벌! 하고 넘겼는데 이번 8차 라인업에 뜬 사진 보고 요새 느좋 민속밴드 없나 찾던 심장이 또 설레서 더 찾아보고 있는 중.

예전에 대만의 락 페스티벌 소개 할 때 간단하게 언급했었는데요. 이머지 페스티벌은 '지역사회와의 공존과 번영'이라는 취지로 기획된 뮤직 페스티벌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지방 소도시에서 공연만 열리는 게 아니라, 지역 NGO와 협력하여 로컬맛집 지도나 관광 이벤트도 함께 제공합니다. 푸드트럭 대신 관광객들이 지역특산품 구매 및 현지 맛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데요. 지역축제 좋아하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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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디밴드 붐은 온다 21. 대만의 대표적인 락 페스티벌 소개 4
대만 최대규모의 야외 락 페스티벌 - 메가포트 페스티벌 📍 大港開唱 megafort festival ( dà gǎng kāi chàng, 다강, 대항개장, 메가포트 페스티벌)📍 가오슝 보얼예술특구 / 3월말 ~ 4월초 진행 2006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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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총 7개의 스테이지가 있었는데요. 다양한 장르의... 정말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볼 수 있다던가. 그 중 하나가 타이중 해안가에 위치한 사원인 자운연(紫雲巖) 근처입니다.
오. 까리함. 좀 설렘.
그치만 민속만 보면 설레는 인간이라 그런갑다 넘어가주세요




밴드 공연 외에도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공연, 칭수이에 있는 학교 동아리의 청소년 야외 공연, 중장년 지역 주민들의 민속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말 지역 축제에 가까운 페스티벌.



매년마다 달라지긴 하지만 야외 이벤트도 있습니다. 최근엔 거리에 레슬링 링을 만들고서 베개싸움, 권투경기, 레슬링 등 다른 공연장으로 가는 길 심심하지 말라고 여러 볼거리를 준비했네요.
저 중세갑옷 전투는요?
그러게요,,,,, 일반 참가자 같은데 뭐하시는 분들이지,,,,
정말 페스티벌에 진심인 분들 많이 오는 곳인 듯,,,

여튼 락페에 늘 저분 뭐하시는 분이지 드래곤마니아 보고 놀라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국, 일본,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여러 아시아 밴드들의 초청공연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도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는 중입니다.
내년엔 2026년 2월 28일~3월 1일 공연하는데 한국 가수는 대략 8팀이라고. 작년엔 드래곤 포니랑 롤링 쿼츠가 갔던가. 더 늘어났네요.
현재 터치드, KIK, CAN'T BE BLUE, 리도어, 유령서점 등이 있어서 여기서 더 추가될 예정 같음.


작년에 좀 알아보다가 클룩에서 예매 가능하길래 오 클룩에서도 락페 예약이 가능해? 싶었거든요. 페스티벌 장소가 시 외각에 있는 바닷가 동네라...라기엔 국제공항 바로 뒷편인데?!?!? 근데 사람들이 자주 가는 타이중 관광지는 좀 더 안쪽에 있어서. 관광하기는 좀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부락가려면 비행기 타는 게 더 편한 것 같은 거리감.
국내외로 페스티벌이 점점 유명해지니까 청수이 가기 힘들어 걍 가지마 시작도 전에 초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는데요. 본인 고향 칭수이에 페스티벌 연 기획자가 말하길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억울함을 토로함. 교통편이 불편한 건 아무래도 그렇지. 마치 dmz페스티벌 같은...

그래도 운영기간엔 타이중 기차역에서 고속철도역까지 셔틀버스도 많이 운행한다고 합니다. 페스티벌이 지역 호텔과 제휴를 맺어서 올해도 타 지역 팬들을 위해 공연티켓+호텔 숙박 및 교통편 패키지를 판매하네요. 한국에선 락킨코리아에서 살 수 있는 듯. 그나마 외국인들은 저 패키지로 예약하면 가기 편하지 않을까. 얼마인지 궁금한데 예약해야 알 수 있는 듯.
예약 관련은 아래에서 더.
https://www.instagram.com/p/DSBwjArEWH2
이머지 페스티벌의 탄생과 타이중 록의 역사


이머지 페스티벌 라인업을 좀 주의깊게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이머지 페스티벌이 부산 락페스티벌과 공식 교류해서 라인업이 좀 겹치는 것도 있습니다. 2024년 부락에 공연했던 롤링 쿼츠가 그 다음 해 이머지 페스티벌에 간 것 처럼요.
그리고 2025년 부락에 왔던 Sorry youth랑 Flesh Juicer의 보컬 GIGO도 이머지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한 뒤 부락에 와서... 잠깐 방금 저 말, 보컬이 밴드를 대표한다 이딴 편견에 찬 발언 아니었나?? 반성.

여튼 이머지 페스티벌은 태국의 가장 큰 페스티벌 중 하나인 빅마운틴 뮤직 페스티벌(BMMF-Big Mountain Music Festival, 大山音樂節)에서 영향받아 만든 대만 최초의 소도시 상생 음악 페스티벌 브랜드입니다.

그걸 기획한 분이 우측의 저 라오 누오(老諾). 저 민속밴드 찾아보다 여기까지 옴. 늘 딴길로 새고 그렇지. 저 밴드에 대한 글은 다음 번으로 미뤄두기.
2019년에 타이중에서 페스티벌을 열었으나... 다음해 코로나 직후 연달아 타이베이에서 기획한 공연이 취소됨. 저런. 어차피 수도에서도 공연을 못 하는데, 지방도시인 타이중은 왜 안되겠어? 그렇다면 내 고향 칭수이로 고우! 했다고. 팬더믹이 유연한 사고 결과를 낳았군요.
청년인구가 수도권으로 쏠리는 시대에 지역 자부심과 본인들만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그래서 이머지 페스티벌의 관람객층도 18~35세가 7할이라 젊은 편이고요. 다른 페스티벌들이 좀 더 가족친화적이긴 한데 여튼.
인터뷰가 좀 갬동. 고향에 있던 아버지와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 없었는데, 뮤직 페스티벌 기획하고 나서야 서로 터놓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두 번 정도 같이 행사에 참여한 뒤 건강상 더이상 못 보시긴 했었지만. 안그랬음 자식이 밖에서 뭘 하고 있는 지도 몰랐었을 듯, 페스티벌의 개인적인 의미를 소개함.

그리고 페스티벌 개최 의의 중 하나로는 타이중의 록 음악 발전 도모였다고. 수도 타이베이에만 록 음악의 역사가 있는 줄 아냐! 타이중도 있었다! 하는데 앗 갑자기 흥미로운 주제라서 소개. 이 주제로 쓴 책도 있네요. 제목이 '록의 순간'
60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에 대만에 머무르던 미군은 주로 해안지역인 타이중에서 주둔했습니다. 그래서 미군부대가 머무르던 지역 위주로 서양 록음악과 메탈음악을 커버하는 라이브 밴드들이 유행하게 되고. 미군철수 후에도 타이중에는 이런 음악문화는 계속 남아, 80년대엔 메탈음악을 커버하는 밴드들이 늘어나면서 타이중은 대만 메탈 음악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는 듯. 어쩐지 느낌 좋은 대만 메탈밴드는 다 타이중에 있더라! 그 외에도 록음악과 사회운동의 영향력, 페스티벌과 지방 소도시와의 공존도 같이 다룬 듯. 나중에 찾아봐야만.
그럼 타이중 여행 가면 궁전안과랑 태양병이랑 홍루이젠 본점 말고 뭐가 재밌을까요
보너스로 생각나는 거 적어보려고 했는데
졸리고 귀찮음
양심없으니 예전에 썼던 블로그 글로 임시로 가져오기.
언젠가 더 써보겠거니
https://blog.naver.com/halalfia/223394990918
[대만 타이중] CD/LP 음반샵 리스트 성품서점, 모리스서점, 로우 레코즈 / 타이중 3월 여행 3박4일(2
지난 번 대만여행 갔을 때 괜찮게 들었던 노래들이 선셋 롤러코스터, 노왕악단, 노 파티 포 차오동 등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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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리즈는 아래에서 더
https://backup899.tistory.com/category/Formosa/%EB%8C%80%EB%A7%8C%20%EB%B0%B4%EB%93%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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