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포영화 주문/ 주(咒,incantation 2022) 줄거리

대만 공포영화 주문/ 주(咒,incantation 2022) 줄거리

2022. 4. 10. 23:04ㆍFormosa/기타

최근 대만에서 무섭다기로 소문난 영화인 주문(咒,incantation)이 화제가 되었더라구요.
가오슝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3월 18일에 개봉해서 공포영화계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에서는 지진이 났는데 관람객들이 몰랐을 정도로 몰입되었다던가,
아내랑 손잡고 같이 봤다가 무서운 장면 나올 때마다 손 꽉 잡혀서 골절된 남편의 후기가 나올 정도로
요사이 대만에서 많이 얘기하길래 궁금해서 더 찾아봤어요.

포스터 그래픽 디자인이 사바하 티저 포스터 생각나길래
예고편이랑 좀 찾아봤는데 랑종처럼 파운드 푸티지 형식의
망한신앙 망한의식 망한사이비종교 느낌이 강하네요.
쫄보지만 컬트무비 좋아해서 사바하와 랑종도 영화관에서 본 용감한 겁쟁이로서
2분 남짓한 예고편을 봤습니다.
예고편에 영자막도 있네요. 친절하기도 해라.
https://www.youtube.com/watch?v=1Mp-2W9FabU

무섭잖아
쫄보 살려

사실 랑종도 믿음에 대한 이상한 영화라길래
작년의 용감함은 모두 끌어모아 저녁에 보러갔으나
겁쟁이라는 건 자각했지만 멀미쟁이란 건 까먹어서
걸어서 세계 속으로 이후 장면부터는
흔들리는 카메라 속 익숙한 멀미를 느껴버린 거야
블레어윗치 마지막 장면처럼 벽만 보다 끝났습니다.

그래도 스토리는 궁금해서 최대한 무서운 건 피하려고
절대 유튜브 썸네일 및 구글 이미지는 쳐다보지도 않고
양심있는 영화사라면 공식 sns채널에서 무서운 짤을 떡 하니 올리진 않을테니
영화의 공식 페북과 뉴스기사만 찾아서 확인해서 안전했어요.
...는 무슨, 공식 페북 사진에서 대만할매귀신 올려버림. 사람살려

여튼 대강의 스토리는 이런 듯.

귀신을 믿지 않는 주인공 루오난은 귀신들린 명소들만 촬영하는 영상팀에서 일했으나, 그들의 실수로 사이비종교의 악령이 풀려나고 그녀를 제외한 멤버들이 저주로 인해 차례차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6년 후, 과거의 참사를 잊으며 딸과 함께 둘이서 평화롭게 살던 루오난이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딸은 악령에 씌인 것처럼 이상해진다. 그리고 루오난은 금지된 땅으로 돌아가 딸에게 걸린 저주의 비밀을 풀려고 하는데...

영화는 루오난의 1인칭 시점 영화로서
대만에서 일어났던 한 실화사건을 바탕으로 했다고 합니다.
가오슝에 살던 한 가족이 모시던 신이 자식에게 빙의가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신이니 악령이니 하며 서로 자해에 가까운 의식을 하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에 의해 기소된 사건이었다네요.

그리고 극단적인 평이 갈리는게...
스토리 보면 딱히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할 필요가 없었다(굳이 강력범죄 사건을 자극적인 연출만 하려고 실화라며 끌어오지 말아야 하는 건 동의함)
애가 실종되면 경찰을 찾거나 주변에 말을 해야지,
랑종처럼 저기 애가 있다고 말했어야지!
뒷목잡는 그런 내용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 것 같아요.

그래도 대만에서 최근 나온 공포영화 중 잘 만든 수작이라는 얘기가 많네요.
마지막으로 나온 게 싱린의원(이것도 실화 공포영화/넷플릭스에 있음)이라서 그렇다는 혹평도 보이지만...

그보다 흥미로운 건, 포스터에 적힌 슬로건인 '火佛修一心薩嘸哞(화불수일, 심살무모)' 라는 문장은
주인공이 과거 촬영하려 갔다가 저주가 풀려 참사가 일어난 사이비 종교의 주문입니다.

종교를 믿지 않던 주인공도 딸의 이변 이후
딸을 지키기 위해 위의 사이비종교의 검은 신상처럼 손을 맞대어 빌면서
신앙을 갖고 주문을 빌게 되기까지의 믿음의 과정을 다루는 것 같아요.

결국 딸을 지기키 위한 어머니의 얘기라는데

공포물들아
애는 그냥 가만히 둬...............
그냥 잘 크고 잘 놀게 냅둬......................

후기 좀 찾아보니 랑종의 주제처럼 저주가 메인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의 숭배와 세뇌에 가까운 맹신을 갖게 되는 인간의 심리를 다루는 영화라는 후기가 많네요.
포스터에 적힌 영화의 슬로건 의미도
'禍福相倚，死生有名 (복과 재앙은 얽혀있고, 삶과 죽음은 하늘에 달려있다)' 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사이비 종교의 근본을 다루는 내용 같아서 많이 흥미롭습니다.

아직 넷플릭스나 왓챠 등엔 올라오지 않았고
대만에서도 막 영화관 개봉해서 ott에 올라오는 건 나중이 되겠지만
그래도 현지의 흥행을 생각하면 한국에도 올라올 것 같아요

오 넷플릭스에 7월 6일 주(咒)라는 제목에 올라오나봐요. 아침에 고양이 사진 켜놓고 봐봐야지

아 그리고 대만 뉴스기사 읽어보다가
2pm 닉쿤이 나온 태국 공포영화도 3월에 개봉했다는 소식을 이제서야 알았어요...
cracked라는 제목으로, 유명화가의 의문의 자살 이후
저택을 방문한 그림 복원가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라고 합니다.
포스터 보니 레이어스 오브 피어 생각나네요.

어휴 무서운 거 보다 잘생긴 거 보니 눈이 편안해지고 있어요.

이게 방문객 눈입니다
뭐예요 돌려줘요 하는 포스터지만
무서운 게 있을 때 눈 돌릴 곳이 있다는 건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갑작스럽지만, 대만 공포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수작 공포게임으로 유명한 반교, 환원이 아닐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 티스토리를 겜덕질하다가 만들게 되었는데요.

그 게임회사의 신작 게임, 나인 솔즈가 2023년 2분기에 올라온다고 합니다.
2d 세키로 라이크의 도교판타지 스팀펑크 물로
현재 스팀에서 데모게임을 받을 수 있고
5월 9일까지 크라운드 펀딩을 진행 중이라 하니
맛보기로 플레이 해보는 거 어떨까요

https://store.steampowered.com/app/1809540/Nine_Sols/

Nine Sols on Steam

Nine Sols is a lore rich, hand-drawn 2D action-platformer featuring Sekiro-inspired deflection focused combat. Embark on a journey of eastern fantasy, explore the land once home to an ancient alien race, and follow a vengeful hero’s quest to slay the 9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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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LgbDS4Q91j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