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카디아(Arcadia 아르카디아)의 줄거리, 용어 해설 소개 (3 - 1막 3장)

[1막 3장]
 
(배경 : 1809년의 시들리파크)
 
토마시나와 셉티무스는 라틴어 번역 수업 중이다. 둘의 대화를 통해 실제로 바이런 경이 시들리 파크의 손님으로 왔음을 알 수 있다. 1장에서 채터의 책에 혹평을 했던 사람이 셉티무스였음이 밝혀진다. 크룸부인이 들어와서 곧 영국을 떠날 계획인 바이런에게 빌려주겠다며 1장과 2장에 등장하던 셉티무스의 '에로스의 소파' 사본을 가져간다(2장에서 셉티무스의 책이 바이런의 서재에 있게 된 이유). 채터는 브라이스를 입회인으로 두고 셉티무스에게 다시 결투를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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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우투스 Plautus (c.254-184 B.C.)
셉티무스의 거북이 이름이자 로마 극작가의 이름. 중산층과 하층민의 삶을 다룬 희곡을 썼다. 발렌틴의 거북이 이름은 라이트닝이고. 이 무슨 아이러니. 극 중에선 장수와 지속성을 상징하여, 19세기와 현대에 동시에 등장하는 거북이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유지되는 동일성을 시각화한다.

 

Rutilio di Lorenzo Manetti :  Dido and Aeneas

여왕 디도 Dido, Queen of Carthage
카르타고(현 튀니지)의 건국여왕.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아스'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데 여기서는 아이네이아스가 떠나자 자결한 것으로 나옴. 떼잉 하여간 기원전 인간들!!
 
 

The Meeting of Antony and Cleopatra : Lawrence Alma-Tadema

클레오파트라 Cleopatra
기원전 이집트 여왕. 줄리어스 시저의 연인으로도 알려졌다. 로마에 의해 정복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후 연인인 로마장군 안토니오와 함께 자살, 이집트는 로마에게 지배당했다.
그래서 지금 토마시나가 영국여왕이 클레오파트라처럼 살았다면 우린 지금쯤 '베로나의 두 신사(셰익스피어 극)'과 이집트 피라미드를 함께 배웠겠죠 라며 싫어하는 중.
 
 

 
블루벨 방정식
똑똑이 토마시나의 새로운 발견. 딱딱한 호과 각도으로만 이루어진 유클리드 기하학은 재미없다고 싫어하던 토마시나는 이런 발상을 이끌어냄. 종 모양의 방정식이 있다면, 블루벨 모양도 있을테고, 왜 장미는 안되겠냐며 이파리를 연구하여 방정식을 도출해낼거란 토마시나의 야망은 이후 시대를 앞서간 '반복 알고리즘'이라는 개념을 이끌어냄.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프렉탈 설명에서 나뭇잎 모양의 방정식(Barnsley fern 고사리 양치식물)이 실제로 있다는 게 밝혀짐.
 
 
 
프톨레마이오스 
기원전 305년 ~ 기원전30년 까지 이집트를 통치한 왕조. 왕조 마지막 통치자는 클레오파트라의 자식이었음.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Great Library of Alexandria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세운 고대 7대 불가사의인 대도서관. 화재로 많은 고서들이 유실되었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킬로스 
그리스 비극작가 3대장. 각각 수십 편이 넘는 비극을 남겼으나 대부분 유실되어 지금까지 남겨진 원전은 몇 개 없다. (셉티무스가 말한 것처럼 아이스킬로스 7개, 소포클레스 7개, 에우리피데스 19개 뿐)
 
 
 
 

아르키메데스와 코르크따개
왜 이게 갑자기 나오나 했더니, 아르키메데스가 그리스에서 사용되던 수로용 스크류 작동방식을 자기 책에 적었다고 해서  '아르키메데스의 나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듯. 그래서 아르키메데스의 모든 연구가 불타 사라졌다고 해도 후세 사람들이 코르크 마개를 발명 못하진 않았을 거란 말.  
 
 
 

 
English Bards and Scotch Reviewers
1809년에 바이런이 익명으로 발표했던 풍자시.
 
 

 
입회자 second
이건 책 읽다가 헷갈려서. 저 뜻이 결투에서 입회자라는 뜻이었네. 지금 채터는 자기 책 익명으로 혹평한 사람이 셉티무스란 거 알고 브라이스를 입회자(second)로 두고 재결투 신청하는 중. 근데 재앙의 주둥아리 셉티무스가 브라이스와 채터부인도 불륜한다는 거 까발리면서 채터랑은 5시에 결투하고 브라이스랑은 5시 5분에 결투하면 되겠네ㅇㅋ? 질러버림.
 
 

 
Broadwood pianoforte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피아노 회사인 존 브로드우드&선즈. 피아노포르테 = '피아노' 악기 자체를 가리키는 말. 그 말을 받아쳐서 크룸부인이 piano(조용한)와 forte(강하게) 악보 용어로 말장난 하는 중.
 
 

'여왕이 탄 배는 번쩍번쩍 빛나게 닦아 놓은 황금 옥좌처럼 찬란했었네....' 'The barge she sat in, like a burnished throne' 
셰익스피어의 희곡 '안토니오와 클레오파트라' 2막 2장 인용 중. 
 
 
오비디우스 ovid & 베르길리우스 Vergil
오비디우스 : '변신이야기' 등 사랑시로 유명한 로마 시인. 원래는 법률을 공부했다.
베르길리우스 : '아이네이아스'의 저자인 로마 시인. 원래 농부의 아들이었다.
두 거장들도 니가 그따위로 시 쓰는 거 알았으면 걍 시 때려치고 돈이나 벌었겠다! 진짜 못된말 중인 셉티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