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3. 19:25ㆍFormosa/대만 밴드
대만을 대표하는 사이키델릭 록 밴드 I Mean Us (IMU)
아이 민 어스는 인디팝, 드림팝 사이키델릭, 슈게이징 등 다양한 스타일을 담은 밴드입니다.
2015년 결성되었으며 2018년 냈던 첫 앨범 'OST'는 여성 보컬 곡 위주인 영어 가사로 이루어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ftEeWVvhuI
또한 한국에서의 내한 및 활동을 활발히 하는 대만 밴드 중 하나입니다.
인기 곡 중 하나였던 <You So>는 공식적으로 한글 개사를 진행하여 불렀던 적 있었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qZotCdybqu8&pp=ygUWaHVtbWluZyBiaXJkIGkgbWVhbiB1cw%3D%3D
최근엔 라쿠나의 보컬 장경민과 한국어 가사로 참여한 싱글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자수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는데 데뷔 앨범인 <OST> 디자인했던 아티스트와 같이 작업한 거라고.
한국어로 작사를 하게 된 계기를 보니 새로 합류한 멤버가 한국어를 굉장히 잘하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평소 아이 민 어스의 스타일과 다른 곡을 작곡해봤는데, 한국의 남성 보컬과 협업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여 라쿠나에 컨택, 싱글이 발매되었다고.
그 외에도 일본, 벨기에 영화작곡가와도 협업하는 등 해외의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작업물이 많습니다.
2021년 포크라노스에서 진행했던 인터뷰가 더 자세히 있길래 저장.
https://poclanos.com/interview/i-mean-us/
추천 곡은 <24 YEARS OLD OF YOU>
https://www.youtube.com/watch?v=ekt-5yMYPuo
와중에 민속/사회이슈 얘기가 아니면 급격히 할 말이 줄어들고 있군요.
어쩔 수 없습니다
사이버 폐지줍기를 위해
21일간 매일 대만밴드만 쥐어짜내는
사이버 세헤라자데가 되려면 강약 조절을 해야
와중에 첫번째 포스트는
수정하다가 잘못눌러서 챌린지 제외됨
너무 슬프다 진짜
아 2023년이었나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 青春並不溫柔' 라는 대만 영화가 부국제에 상영한 적 있었거든요.
제목에 소녀 꼬라지도 없는데 왜 옘병할 소녀가 붙는지. 대학생이면 20대 성인입니다 어이없긴 하지만
여튼 지금 보니 90년대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한 퀴어로맨스 영화였는데
아이 민 어스가 ost 부르셨잖어
<Søulмaтe> mv와 함께 갑자기 커진 호감
멤버 간 케미를 낭만으로 녹인 wendy wander (溫蒂漫步, 오체만보)
최근 라쿠나가 대만 밴드와의 협업을 많이 했네요. 2024년 10월 대만밴드 wendy wander와도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했었지.
웬디 완더는 라쿠나의 <춤을 춰요>를 <Dancing In the Rain>로,
라쿠나는 웬디 완더의 히트곡인 <我想和你一起 너와 함께하고 싶어>을 리메이크를 했습니다.
웬디 완더는 2018년에 결성된 타이베이 출신 록 밴드 입니다. 대학생 시절 교수님이 과제로 밴드 만들어보라고 했던 게 계기가 되어서 대학친구들로 구성된 밴드라고 합니다.
이름의 계기는 밴드명 짓기 시간에 한 멤버가 웬디스 버거 먹으면서 돌아다니는 거(wander) 좋아했는데 그걸로 결정! 했다고. 정말 한 치 앞도 예상 할 수 없는 밴드 작명의 세계.
본인들의 음악을 한 가지로 표현하면 '우정'이라고 할 정도로 멤버간의 케미스트리를 중시합니다. 그래서인지 멤버들의 다양한 성격이 섞여 사이키델릭 록, 포크, 드림 팝 등 느긋하고 낭만적인 음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혼성 보컬 체제로 서로 다른 개성이 잘 녹아있고요.
2023년 펜타포트에 왔던 밴드라서 내한했을 때 인터뷰도 했네요. 2020년 1집 앨범 《Spring Spring》 발매 후,
멤버 중 아이유찐팬이 있어서 싱글곡 <For Lily>는 아이유를 떠올리며 작곡했다고. (아이유 영어이름이 Lily)
i mean us와 비슷하게 대만 인디밴드 중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며 현지 뮤지션들과의 공동공연, 프로젝트를 활발히 하고 있는 신세대 밴드 중 하나입니다.
아 국내 인터뷰에서 재밌는 언급을. 대만에서는 팝 음악과 인디 음악의 구분이 없다는 말조차 있었나 봐요. 음악 씬에 일정한 시장이 있어서, kpop과 달리 인디음악이 주류가 되고 있다고.
또한 웬디 완더의 경우엔 레이블과 계약 후 다른 일 할 필요 없이 풀타임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점이 대만 인디 음악의 상황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최근 아시아에서 대만 밴드에 대한 반응이 올라온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 기쁘지만, 한 편으로는 중국어 위주의 노래라서 외국분들도 어떻게 음악을 즐겨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대만 음악은 리스너들을 확장시키기 위해 가사에 많이 의존했으나, 비중국어 구사자에겐 입덕 관문이 높은 편이라서. 웬디 완더가 국제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가진 건 시대 분위기가 바뀐 이유도 있지만(+아시아 인디음악 부상).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에선 영가사+중가사의 비율 조절과, 편곡을 통한 분위기 전달을 통해 리스너들을 설득하고자 합니다.
아 여긴 동아시아 청년빈곤이 음악스타일에 반영된 이유도 말해주잖어.
웬디 완더 이전 세대의 음악이 염세대(厭世代), 저임금과 과잉노동 등 사회이슈로 냉소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라면
현재 z세대에겐 탕핑세대(躺平世代), 저인금에 집살 돈이 없으니 벌 수 있는 만큼 벌고, 현재 행복하게 살기 위해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최근 인기를 끄는 장르들도 미래 계획보다 현재를 사는 게 행복하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게 아닐까 싶다고 합니다.
국내 펑크밴드 다큐멘터리 '노후 계획 없다' 생각나는구먼 메모.
이건 한국 시티팝이 유행하던 이유랑 같이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아이디어만 저장!
추천곡은 <我想和你一起>
https://youtu.be/ltFNlTWDgU8?si=t25-jkdrU80Mh56d
그 외 밴드 소개는 아래에서 계속.
https://backup899.tistory.com/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