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4. 22:02ㆍFormosa/Nine Sols
진엔딩까지 다 봐놓고 2회차 할 기력은 없어서
아 떡밥없네 언제 콘솔 나오려나
잼얘를 찾아 떠돌다가 최근 玩樂幫 라는 트위치 방송에서
레드캔들 프로듀서들이 인터뷰했다길래
적당히 흥미로운 내용 적으면서 코멘트 해보기.
*진엔딩 스포일러 있습니다.
- 나인솔즈 DLC 계획 없음. 추가 번역이나 특전 제작 등 여러모로 바빠서.
- 원래 최종보스는 역공이 아니라, 천벌 바이러스와 관련된 돌연변이였다.
역공도 인상적인 보스긴 했지만 최종이라 하기엔 힘을 덜 준 느낌.
연구소장이 최강이라니, 역시 방사야 머리와 몸 둘 다 좋으면 하고 싶은 거 다하지!
하기엔 최종 보스는 역시 태양이겠거니 하던 흐름이라.
- 여예는 원래 예의 복제된 인격이었다.
어쩐지! 실루엣이 예랑 완전히 똑같더니 그럴 줄 알았다며 뒷북치기.
후반부에 너무 갑자기 여예를 치워버려 아쉬웠음.
- 예는 원래 1등신이었음. 할로우 나이트 기사같아서 다들 hllow cat으로 불렀다고.
- 역공의 영추 안에서는 원래 예 자신의 환영과 싸우는 장면이 있었다.
예가 너 태양인 편 할래 원인 편 할래 선택지로 고르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모순과 아집을 마주한 뒤 깨달음을 얻는 게 도교에 어울릴 것 같았음.
지금까지 제작사도 스토리 상 이런 흐름을 선호했었고.
처음엔 응룡수로를 건널 땐 응룡(應龍) 중국신화에 나오는 날개달린 용이 등장예정이었음.
대신 개발이 덜 되어서 배 타면서 계속 적들이 나오게끔 바뀐 듯.
이름보고 용 나오겠거니 했는데 드래곤보트만 동동 탔던 게 그런 이유가.
- 호작두에 뎅겅 당했던 강회, 프리퀄에 나왔던 맹인 아이 소천의 이야기도 잘렸음. 그리고 희도 3페이즈가 있었다는 듯.
아이고!!! 주변인물 사이드플롯 다 뎅겅 잘렸네!!!
- 천도의회 10인에겐 대다수 고양이 레퍼런스가 있다. 세상에나 귀엽겠다.
- 부접의 외양은 게임 아트디렉터가 우연히 갔던 코스메틱샵의 직원에게서 모티브를 얻은 것.
- 부접의 영혼세계는 반교 팡레이신의 야시장, 환원 두메이신의 동화책 배경 느낌처럼 나도록 의도한 것.
어째 그 부분만 공포게임 짬빠 나오더니!
- 절전은 초기엔 변태였지만..조커같은 설정이었다고..? 나중엔 만화책에 나올 법하게 좀 이상한 이성애자 무투가로 바뀌었다고.
원래는 대만의 밈을 차용해서 쇠공 두 개를 농구공처럼 들고 돌리는 설정이었으나 너무 의미불명이라 삭제.
뭐라구요 헤테로였다는 게 더 놀라운데.
초기 설정 빼서 오히려 더 수상하게 된 마조무투가가 된 거구나.
- 희는 처음에 여성 혹은 젠더리스였으나 아트디렉터가 남성으로 확정.
그런데 나중에 다른 사람들 의견 들어보니 대만 px마트 마스코트인 '푸리숑福利熊' 닮았다고.
아니 저 맛탱이 간 눈도 그렇고 진짜 닮았잖아
레드캔들게임즈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희. 참고 레퍼런스도 거의 없었고. 자캐에 가까웠다고.
- 돌연변이들이 많이 나오는 천화연구소 맵이 너무 휙 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면 착각이 아님
발매 1달 전에 가까운 상황이었으나 그 부분 맵은 다 완성하지 못했고 남은 분량도 더 있었다고.
- 공식적으로 나인솔즈에 나오는 언어는 고대중국어를 바탕으로 한 가상의 언어.
그래서 치우가 웃는 부분은 사실 대본 상에 '웃음'으로 적혔기만 하고 성우의 프리스타일 더빙.
사실 너무 가상의 언어라 성우들 더빙 할 때 프로듀서가 처음부터 죄송합니다 사과했다고 함.
성우 본인들도 자신이 무슨 장면을 더빙했는지 모르겠다고.
https://www.youtube.com/watch?v=70QBaz9dnws
- 복희&여와 보스전 ost의 경극 모티브는 모란정(牡丹亭)을 지향했으나, 작곡하면서 목호관(牧虎關)으로 변경.
세상에나 그래서 나온 갓곡.
- 과복 역시 천화가 있으나.. 고양이는 살아남.
아 천화 한자가 天禍였구나 하늘에서 내리는 재앙맞네
- 태양인은 모계사회로 평균연령 140세.
아니 장수종족이잖어. 하기야 고양이와 상고시대 모두 모계사회지.
글쿠나 항아가 봉래에 남은 이유도 가주라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였구나 날조해석 중
https://www.youtube.com/watch?v=KZTckrQDkX8
- 나인솔즈의 작곡가는 'FFXX' 로 전반적인 ost를 담당했다.
4~5곡은 다시 쓰고, 도화마을 구출bgm을 추가했는데.. 너무 박력있는 결과물이 나와버림.
원래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였으나 bgm 따라 난이도 상향했다고.
https://www.youtube.com/watch?v=jo_-vr1FwJ0
- 유명 인디밴드 콜렉터답게 엔딩곡 콜라지에게 곡 요청해볼까 아이디어만 있었으나, 프로듀서와 콜라지가 만나서 얘기 나누다가 4시간 만에 주제곡 결정 되었다고 함.
보컬인 나츠코도 게이머였고... 아니 이 분 어쩐지 같은 오타쿠인 듯 했더니만 진짜였네.
주제곡은 민남어 + 영어 섞어서 타오펑크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 나인솔즈 일본어, 영어 번역은 발매 한 달 전까지도 다 완료되지 않았던 상황이었음. 이후로도 더 많은 번역판이 나올 것.
막판에 정말 급하게 만들어졌나봄. 그래서 한국어도 흑흑..
- 레드캔들 내부에서도 결말에 대한 견해가 다름. 예가 마지막에 살아남았는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해석의 여지에 따라 다름. 엔딩곡의 최종해석은 프로듀서의 버전에 가장 가까운 해석.
- 차기작 나올 예정.
자세히는 안나왔지만 제작진들이 다음에 무슨 게임 만들지 논의하다 갑자기 천둥 울려서 놀랐다는 썰 품.
- 질문 : 굿즈 뭐나오면 좋겠어요
- 시청자 : 신농 가슴 마우스패드요
- 레드캔들 : 살려주세요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을 굿즈
-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숨겨진 쿠키가 있음
- 레벨 디자이너 왈 '여러분을 계속 죽게 해서 미안합니다'
그치만 스팀 도전과제도 동일인물이 만들어서 못된 고양이가 되도록 부추기는 중.
산해9000 칩 빼앗고 헌헌 도자기 뿌수라고 한 게 저사람이었구나!
그래서 그냥 스팀 도전과제 100%를 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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