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뮤지컬 선천적얼간이들 그리고 GTA햄릿

2024. 10. 5. 22:22PL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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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생각나는 거 없으면 티스토리를 계속 방치할 것 같아서 최근 본 것들이라도 적어보려고 하는 글. 
 
이래놓고 뮤지컬 선천적 얼간이들을 안봤는데 제목으로 쓰고 있음.
늘 양심없이 굴러가는 사이버 메모장이죠 이게.
 


 

뮤지컬 『 선천적 얼간이들』

 

 
네이버 웹툰 『 선천적 얼간이들』이 2012-2013년 연재되었으니 거의 10년 전이네요. 가스파드의 전작 『 전자오락수호대 』가 2014~2021년에 연재되었으니 선얼간이 뮤지컬로 갑자기 예토전생하기에는 시간차이가 꽤 있습니다.
 

 
사실 뮤제작 소식 듣고 2015년 올라왔던 락뮤지컬 『 고래고래 』의 2024년 버전인가 생각했습니다. 국내락밴드 '몽니'의 노래들로 구성된 락밴드 주크박스 뮤지컬로 저게 흥행했냐..하면
15년 이후 다시는 고래고래를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런데 2020년 중반이 다가오는데 지금와서 또 청춘 밴드하는 락뮤요?
지금 작가 40대라 선얼간 2부에서 아픈 얘기만 하고있건만.

솔직히 극 올리는 타이밍이 많이 늦었다고 생각함



 

 
선얼간은 미친일상생활툰이 원작이라 거기서 락뮤가 될 일화가 뭐가 있나 했는데요. 친구들끼리 모여 부산 배경 + 락 = 부산국제락페스티벌 참여가 스토리 메인입니다. 아하 저 때의 에피 좋아했는데.
 
오늘이 부산락페고, 최근 락밴드덕질 하는 자아가 깨어나서 쓰고 있습니다만 보러가기는  귀찮아서... 뮤덕 지인 중 기미상궁 안계시나  찾아다녔으나 온갖 망극을 찍먹하던 지인들도 이제 약속된 알탕극(혹은 여배 한 명만 끼워넣기)을 없는 거 취급하고 있음. 거기에 저도 포함됨.
관객이 변화하니 작품도 바뀌어야 하는데 이 바닥은 되게 늦거나 급발진하거나. 왜 중간은 없는데. 
 
 

드디어 오퍼시티 70의 맛을 보는 링크

 
선천적 얼간이들이 일상생활툰 원작이다보니 주변인들 모두 작가의 지인이었지만 뮤지컬에선 '젤다'라는 오리지널 인물이 추가되었습니다. 작가가 비디오게임덕후라서 초록옷이 젤다죠 젤다의 전설에서 이름 따온 게 아닌가 추측 중. 
 
근데 지금보니 다른 인물들 다 작가 원작에서 따온 이미지인데 젤다만 로고같은 이미지네요.
아이고 제작사놈들아 원작가에게 그림받는 성의라도 보여라~~~~
2024년이면 젤다가 주인공인 신작이 나오는 시대건만~~~~~~



뻘한 얘시지만 지금 지혜의 투영 하면서 번역 땜에 또 화남. 대요정의 'おしゃれさん'가 '세련되게'도 아니고 '예뻐지게'로 번역된 건 대체 누구의 업데이트 덜 된 머리에서 나온 일인지.

지금 용사 대신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자 하는 왕족이 나서서 하이랄 구해야 하는데. 공주에게 필요한 건 약속된 왕권계승과 루피 그리고 아이템칸을 늘리고자 하는 탐욕 뿐이건만 무엄하도다
 


 
여튼 좀 급발진했는데 사랑했다 퍼블리 우리 근육이

차기작에서 젤다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너무 마이너한 패러디 아닌가요.
그치만 전오수가 이런 드립 많아서 좋아했음.
 
 
 

 
여튼 보러갈까 했지만 커튼콜데이에 떴던 넘버 들으니 취향이 아니라서 큰일남..
뮤에서도 락에서도 저주받을 음악취향이라 괴로움.
 
장르 온리전 때 줬던 작가 축전처럼 차기작의 만화 캐릭터로 갖고 놀던 때가 있었거든요. 은혜를 관극비로 갚으면 언젠가 ~내가 사랑한 고전게임들~ 주제로 에세이를 말아주지 않을까 헛된 기대를 하여 보러갈까 말까 여전히 고민 중....큰 돈 버시고 차기작 주시오.
 
 
 

다큐멘터리 『 그랜드 테프트 오토의 햄릿 Grand Theft Hamlet』 

 

 
이번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제일 궁금했던 상영작인 GTA햄릿. 연극좋지 + 게임도 좋지 = 일산까지 갔다가 아차 온라인게임은 싫어하지 깜빡했음.

전반적으로 게임으로도 연극으로도 다큐로도 애매하지만
웃긴 다큐인가? 합격!
 

 
21세기 GTA에서 햄릿을 라이브로 공연한다는 건 19세기 글로브시어터에서 햄릿을 공연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배우에게 썩은 토마토를 던지면 안됩니다'에서 '배우를 죽이면 안됩니다'로 바뀌었을 뿐이거든요.
 

코로나 때 락다운 걸려 실직한 연극배우들이 온라인게임으로 햄릿을 해보자! 라는 취지의 다큐멘터리의 의도는 알겠지만 선얼간 뮤처럼 이 역시 2024년에 굳이? 싶었던 부분이 많습니다. 차라리 코로나 시기에 봤으면 공감했을 부분들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N5d9wdw-usk?si=AwNLLjqDdJ6zEVdM

 
 
보러간 이유 중 하나가 다큐에서 게임매체의 장점을 살리지 않았을까 기대한 것도 있는데, 플레이어 & 카메라감독 모두 연극인이 메인이지, 게이머라는 정체성은 덜합니다. 사실 락다운 때문에 할 일 없어진 연극인이 GTA를 접한 거라. 막말로 이게 마인크래프트에서 하는 거랑 GTA에서 하는 거랑 뭔차이인가 할 정도.

그걸 생각하면 게임이 다른 미디어를 표방하여 성공한 케이스는 여럿 있으나, 미디어에서 게임적 특성을 잘 살린 케이스는 거의 본 적 없는 듯 합니다. 이렇게 기대하며 찾아보다 늘 실망하지만 언젠가 나오겠지
 
 
 
+) 아 맞어 톰 스토파드 극 올라오면 말해달라고 했잖아요 흑흑 레오폴트슈타트 올라오는데
무슨 학생공연이 3분만에 전석매진이니 울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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