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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오스〉 아무말소리 현대독일연극을 좋아하게 되는 비극은 예언에 없었잖아요 -[안트로폴리스Ⅱ]

Bayads 2025. 11. 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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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라이오스>

 
〈라이오스〉를 봤다.
내가 아는 라이오스는 던전밥의 걔 뿐인데.
뉘쇼 하다가 아하 오이디푸스 애비.
 
친구가 볼말? 할인하니 연석 잡는다!! 날치기로 표 잡혀서 얼결에 감.
글렀어 언젠가 난 옥장판도 사게 될 거야.
그런데 표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하여 그저 감사. 
 

까리한 포스터!

 
여성 1인극이다 & 오이디푸스 애비 얘기다  사전 정보만 알고,
명동예술극장 가고나서야 이거 현대독일작가가 쓴 극이네.
그리고 급화색 사람과 급울상인 사람 동시 발생.
- 브레히트 조아 / 브레히트 시러
- 하이네뮐러 조아 / 뮐러 꺼져
- 현독드 조아 / 현독드 난해함 우우붐따
저는 전자라서 이런 아무말소리 후기를 적고 있는 거겠죠.

사실 20세기에 브레히트가 나서서 형식을 파.괘.한.다 했으나 제일 서사 있는 극이 되어버렸고,
브레히트에 영향받은 현대 극작가들이 형식을 다 파괘하여 취향아니라는 감상에 떼잉 그게 맛있는 건데 하다가
그런 취향이라 잡는 게 다 마이너 아닐까 갑자기 그리스비극적 사고방식.
 
현독드 싫어!!! 몸서리치는 친구 옆에서
진정한 현독드 보고 싶나?
피와 폭력 그리고 백인남성의 덜렁이는 나체가 없으면 진정한 현독드가 아냐! 했다가 욕먹음.
과장은 했지만 없는 얘기 한 건 또 아닌데!
 
그럼에도 이번 연극은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음.
위에 적은 개소리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연출과 텍스트의 합이 잘 맞는 극이었다고 생각.
 

희곡 표지도 멋진걸

 
헛소리를 좀 줄이고 극 소개를 하자면, [안트로폴리스]는 롤란트 쉼멜페니히가 테베의 비극을 5부작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엥 2023년 나온 거면 얼마 안 된 걸 가져온거네? 프롤로그&디오니소스 - 라이오스 - 오이디푸스 - 이오카스테 - 안티고네 순인데, 올해 명동예술극장에 프롤로그 & 라이오스를 올렸으니 내년이나 내후년에 나머지 3개가 나오지 않을까. 이번에 전회전석매진 되었다는 얘기가 있으니 하겠지 제발.

효율적으로 다섯 작품 모두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가보는 건 어떨지 싶은데 링사이클 하루에 다 본다는 거랑 비슷한 헛소리겠죠. 이래서 하루 빨리 누워서 볼 수 있는 극장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지만지 아니면 낼 곳이 없음

 
사실 쉼멜페니히의 극은 예전에 지인에게 추천받았었는데요
 
- 현대독일드라마 관심있으면 쉼멜페니히의 황금용이랑 박본 희곡집 추천해요
- 와 현독드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인가봐요
- 글킨한데 한국어 번역서가 있는 작가예요
- ?
 
..살아있는 독일극작가가 2명뿐인가? 생각했을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는데. 여기도 비슷하게 아이고 그게 다인데 하는 장르란 걸. 그래도 희곡 읽으면서 그렇군 현독드는 이렇구나! 했던 텍스트가 라이오스에도 나와서 익숙한 그 맛.

보면서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무대에 덜렁이는 나체가 나오겠구나! 현독드는 다 이렇게 이상하구나! 했는데 그냥 쉼멜페니히 특징이었던 것 같음.

굳이 또 오이디푸스 비극의 재해석을 가져오나 싶었는데 황금용에서도 용과 이빨이 중요하게 나와서. 원래부터 작가가 하고 싶었던 거니.
 

이오카스테 연극 일부

 
근데 보기 직전까지는 굳이 그리스 비극의 재해석을 현독드로? 싶긴 했음. 이번에 봤던 라이오스는 쉼멜페니히가 창작한 극이고, 다른 극들은 소포클레스와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의 테바이 비극을 적당히 재해석했다고. 기존 극 재해석보다는 쉼멜페니히의 텍스트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라이오스 부터 봐서 다행인 듯.

다음에 본다면 오이디푸스는 넘기고 이오카스테를 보지 않을까. 이번 라이오스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가 원전이었다면 이오카스테는 두 아들들까지 나오는 거 보니 에우리피데스에 중심을 둔 것 같아 어떻게 달라질까 흥미로움.
 

후반부 공연사진

 
공연본 지 며칠 되어 감상은 가물한데.. 신은 등장하지 않고 저주만 내려진 기이함으로 무대 위에 계속 긴장감을 쌓아올리다가, 마지막에 답을 내려주지 않는 신 혹은 카메라를 올려다보며 끝나는 엔딩보고 내적박수.
텍스트의 긴장감을 결말까지 가져가서 폭발시킨 연극이라고 생각함. 신은 등장하지 않고 인간의 이야기로 인간의 비극만을 담은 게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를 풀어낸 거구나 하여 그제서야 아하.
 
100분넘는 공연을 홀로 끌어내는 흡입력도 인상적이었고. 어디서 개저와 초딩을 동시에 흡수하고 오신 건가요 험한 것을 잡아드셨어 감탄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친구가 저런 나레이터 좋아하는 거 아니냐 하길래
고연놈 저건,,다르다,,! 조롱대상이 무대 위에  없는 나레이터는,,, 서사 진행을 위한 나레이터건만,, 서술자면 다 되는 줄 알어!
내면의 보수개저 거하게 대신 뱉어냄. 이런 거 자제해야 하는데.
 
 
 

덕질할때의 마음가짐


결론
 
그래서 라이오스 토텐은 라이오스에서 영향받은 게 맞나요
용 살해자나 죽을 때까지 저주 받은 거 보면 이 이름에서 따온 거 맞는 듯

용 죽인 건 카드모스지만 그건 곽두팔같은 이름이잖아
라이오스가 더 주인공 같은 이름이라 바꾼 거겠지 호기심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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