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인디 뮤지션의 중국 진출 및 문화 검열에 관한 기자의 심층 인터뷰를 다룬 《唱進 /噤中國》 읽고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대만 음악계의 사회운동 역사와 해외 진출 방향성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던 차라 당신같은 책을 기다렸다우.
2026년 2월에 나온 책이라 거의 최근 이야기를 다룬 거네요. 사실 올해 어떤 밴드가 내한할까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온 거 같긴 한데, 인생이 늘 이렇게 딴 길로 새는 거죠.
그런데 책 제목을 뭘로 해석해야 할까요. '음악으로 진입하는 중국 / 음악으로 침묵당하는 중국'?
일단 대가리 긁으며 궁금한 부분 정리해보는 글.
책은 서문 - 인터뷰 요약 만화 - 4건의 인터뷰 기사 - 후기 이렇게 나뉘었는데,
같은 내용이 계속 언급되어 최대한 요약하는 방향으로.
이전 글 시리즈는 여기서 더.
대만 인디 밴드로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대만 인디 밴드로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티스토리에서 챌린지를 합니다. 예전에 블챌 주간일기 완료했더니 개인정보만 가져가고 이모티콘 쪼가리 주길래 몹시 아니꼬웠던 추억. 그렇지 않아도 최근 앱 다 지운 김에 티스토리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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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혹시 몰라 쓰는데요 글 인용할 거면 제발 출처 좀 답시다
1. 서문 - 편집실 보고

중국에서 '음악은 음악이다' 라는 발언이 불가능하다는 예시는 최근 중일외교 악화로 인한 중국 공연 강제중지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원피스 ED를 불렀던 오오츠키 마키가 공연 중 마이크를 뺏기고 강제퇴장당한 일이나, 하마사키 아유미의 공연취소로 인한 무관중 공연 녹화진행 등, 민주주의 국가에서라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25년에 연달아 일어났는데요. 이런 공연 강제취소 및 검열에 대해 대만의 음악시장 역시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화권 음악의 트렌드를 선도하던 대만은 1990년도엔 주류 뮤지션, 2010년 이후엔 인디, 싱어송라이터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투어, 특히 중국공연을 활발하게 나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는데요.
대만의 대중음악의 역사는 아래 글에서 더 자세히.
대만인디밴드 붐은 온다 28. 21세기 대만 대중음악 역사편 (2)
대만인디밴드 붐은 온다 28. 21세기 대만 대중음악 역사편 (2)
20세기를 떠돌던 대만 대중음악 역사편에 이어서 이번엔 21세기로.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거 찾아보면서 정리하는 거라 이번에도 적당히 적당히.이전 글은 여기서.https://backup899.tistory.com/89 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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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팬더믹, 공산당 100주년, 시진핑의 대만 방문 등으로 인해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중국의 변화된 통치방식은 자유와 반항정신을 대표하던 대만 인디씬에도 스며들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인터뷰 참여자 85%가 익명을 요청했는데 이는 26년간의 현장 인터뷰 중 이렇게 높은 비율은 처음이라고 (뮤지션, 매니저, 작사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포함).
그런데 이 책에서 얼굴 & 실명 언급된 분이 총 3명이라. 실명공개 동의한 건 20명 중 3명 뿐인 것.
그러나 인터뷰이들은 익명의 인터뷰임에도 중국공연에서의 기이한 일화에 대해 신중히 발언해야 했습니다. 공연 전 실황 녹화 제출, 정치적 발언 금지, 음악 중간의 토크 내용까지 승인받아야 했는데요. 공연 중에도 경찰이 와서 감시하거나, 무대 시작 5분 전 공무원이 와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는 문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이런 일이 비일비재 했다고.
또한 공연장에서의 경찰과 경비 수는 매 해마다 늘고, 금지되는 요소들도 더 늘어났습니다. 예로 문신, 십자가, LGBTQ 요소 금지, 남자가수에겐 장발, 화장 등 여성스러운 이미지는 불가능했습니다. 어떤 경우엔 귀걸이마저 금지했다고.
그래서 중국투어를 위해 안전한 노선으로 가려다 보니 상징없이 가사없는 곡 위주로 작곡하고, 그 과정이 본인의 정체성, 창작물, 시민운동 하던 과거의 자신을 지워버리게 된다고.
검열로 인한 외부 압력으로 인해 업계 내부에서도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자조 중이라고 합니다. 양안관계에서 두 체제의 대립은 소프트파워 경쟁까지 확대되었는데, 검열의 기준이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고.
인터뷰를 한 익명의 유명 뮤지션은 지금의 자신이 너무 싫고, 중국가는 게 너무 싫다고. 남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그리 살지 못하고 공산당이 원하는 사람이 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 심층 인터뷰를 엮은 책은 창작 환경이 오염되어도 두려움에 휘둘리지 말고, 이성과 판단력을 잃어서도 안된다며 음악계가 겪는 공포, 불확실성, 불안에 대한 목소리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합니다. 정체성을 지키고, 침묵을 거부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음악계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행보를 모색하는지.
서문의 끝은 이 책에서 실명을 공개한 음악 평론가의 인터뷰 인용이 나옵니다.
'자유를 향한 길에서 우리는 더 많은 동지를 얻어야지, 더 많은 적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순수함을 시험하기 보다 차이점을 존중하며 공통점을 찾아야한다. 좋아하던 뮤지션으로 인해 배신감,상처를 얻었다면, 그건 그 사람이 한 때 당신에게 소중한 선물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기대를 조금 놓아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공산당의 문화산업 통제 강화, 표현의 자유 제한에 대해 이 책이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으나, 간접적인 침묵의 압박으로 인해 선택을 내려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임을 소개하며 서문 끝.

2. 만화 인터뷰 - 음악으로 진입하는 중국 / 음악으로 침묵당하는 중국
2-1. 영혼의 고문 : 익명의 유명 뮤지션 인터뷰

'실명을 밝힐 생각은 없으신가요? 익명의 인터뷰는 진실성에 의문을 가질 겁니다.'
'제 본명을 밝히면 전 끝입니다.'
'검열은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중국공연에 관한 뮤지션의 개인 일화를 만화로 소개한 인터뷰.
(책 이미지는 미리보기에서 공개된 내용만 가져온 것입니다)

'이전에는 특정 키워드만 말하지 않으면 괜찮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금지조항이 늘어나며 무대 위 사람 뿐 아니라 관객도 검열받았다.
나는 내 눈앞에서 무지개 깃발을 든 관객을 보았다.
그러자 경비원이 그를 끌고 갔으며 나는 그 사람을 어디로 데려 갔는지 아직 모른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중국에 우호적이기를 강요받는다.
무대에서 준비된 대본만 읽고, 나 역시 순간적인 감정으로 인한 발언이 동료들에게 영향을 끼칠까 두려워졌다.
당이 바라는 게 이런 자기검열 아닌가?
그럼에도 난 할 수 있는 게 없다.
결국 나는 지난 10년간 sns에서 사회운동을 지지했던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했다.
중국에서의 공연은 정말 그만하고 싶으나, 적어도 진행된 계약은 모두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번 인터뷰 참여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2-2. 방안의 코끼리 : 인터뷰를 쓰는 기자의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기사를 쓰고 싶은지의 물음에 인터뷰어는 이렇게 답합니다.
'학생 때 사회운동하며 인디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고, 그들 곁에는 언제나 음악이 함께 했다.
그리고 인디라 여겼던 창작물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류가 되었다.'
그 중 예시로 가져온 곡이 2014년 해바라기 운동 비공식 주제곡이었던
멸화기(滅火器 Fire EX.)의 〈島嶼天光 Island's Sunrise〉
https://youtu.be/iV8JDbtXZm4?si=ckUVqQNRNzHwoxxf
학생운동을 겪은 대중들의 시선에는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류가 된 이 뮤지션들이 진정성있는 공연을 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변화에 함께 하며 인권운동을 언급하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현실과 마주하며 변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압박과 검열로 인해 '나는 중국인이다' 라고 발언한 뮤지션에 대해 사람들의 분열과 논쟁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학생운동 참가자이자, 음악을 좋아하는 청년이자, 기자로서 글을 쓰고자 한다고.
암묵적 규칙에 의한 제약으로 인해 눈 앞의 코끼리가 있는 걸 모른척 하고 있는 음악시장에서 보고 느낀 걸 기사화하고 싶다고.
2-3. 수갑에 묶인 채 춤을 추다 : 익명 뮤지션의 인터뷰
이 뮤지션은 중국 콘서트의 이유가 공산당에 굴복해서도 아니고, 돈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팬들이 거기 있어서라고 밝힙니다.
현장에서 관객을 실제로 보면 그들은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있고, 여러 뮤지션들의 사인회에서 팬들이 CD에 '자유' 라고 써주길 요청한다고.

그러나 대다수의 음악 관계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지뢰찾기처럼 언젠가 검열 문제가 크게 터지고 중국 시장에서 망하는 건 시간싸움이란 걸.
언제가 될 지 아무도 몰라 그렇지.
그래서 한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 비중화권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중이라는데..
아하 대만밴드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게 그래서!
해당 장에서의 결론은
같은 이상을 가져서 지지한 뮤지션이 있었으나
지지하던 스탠스가 바뀐 경우에도 걍 우리의 생각이 다르단 거지
그들은 그들 인생 나는 내 인생. 건강한 덕질하고 내 삶 살자!
오타쿠의 장기적인 덕질 마음가짐을 다잡아주며 만화인터뷰 끝
사실 내용은 더 많은데, 심층 인터뷰에서 더 텍스트가 많아 여기는 간략하게 요약만.
3. 음악산업 종사자들의 인터뷰
3-1. 대만밴드의 중국 시장 진출, '정치적 레드라인'이 보이지 않는 대가로 작용될 때

과거 대만에서 비주류로 여겼던 인디 록밴드, 싱어송 라이터는 자유와 반항의 정신을 대변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 운동, 원자력 발전 반대, LGBTQ+를 지지하는 노래를 여럿 발표한 대형밴드 오월천(五月天, MAYDAY)이라던가.
그런데 24년 베이징 콘서트에서 메이데이 프론트맨이 '우리 중국인들은 베이징에 오면 베이징덕을 꼭 먹는다' 발언을 하여 온라인에서 크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유명 싱어송라이터인 안푸(安溥, Deserts Chang) 역시 사회운동 이력으로 중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던 뮤지션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입국이 허락되어 중국 무대에서의 재공연 후, 2024년 국경절에 중화민국의 건국을 축하하는 손편지를 올려 많은 팬들이 실망을 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팬들이 실망을 표하고, 온라인에서도 논란이 된 일이었으나 중국에서 오랫동안 밴드 투어를 이끈 익명의 매니저는 이들이 엄청난 정치적 압박에 직면했을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투어로 인해 버는 돈이 우선이 아니라, 수백명에 달하는 스태프들의 안전과 생계를 보호해야 되었다고. 두 가수는 오랫동안 대만의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본보기로 공산당의 표적이 된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밴드들 역시 언제 자신이 표적이 될 줄 모른다고 두려워 한다면서요.

2023년에 메이데이는 무대 립싱크라는 근거없는 비방으로 중국의 조사를 받은 적 있었고, 실제로 베이징덕 발언을 한 메이데이 프론트맨은 이후 개인 SNS에 '이번에 베이징덕, 훠궈 등 매운 음식은 하나도 먹지 않았다. 인상 깊은 건 공연장 근처에 팔던 길거리의 참깨빵이었다. 이 빵이야말로 가장 잊을 수 없는 음식이라며 '세상엔 후회가 있으나, 후회를 달래는 약은 없다' 라고 은근한 암시를 남겼습니다.
위에 언급한 안푸의 경우, 콘서트장에 시위하러 온 팬에게 '세상은 넓고 모든 곳이 똑같다고 말할 수 없으나, 적어도 제가 공연하는 곳에서는 여러분 모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라고 답변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 콘서트에서의 검열은 매년 심해지고 있습니다. 현지 민간 주최측에게 초청 받아도 문화관광부의 복잡한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고, 주최측에게 '승인', '불승인' 두 결과만 받는데 불승인의 실제사유는 전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건 출판계도 마찬가지). 과거엔 무슨 이유에서 승인받지 못했는지 최소한 짐작이라도 하고 협의도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VPN을 뚫고 무수한 사람들이 감시과정에 관여해서 누가 본인을 지켜보는지 알 수 없다고.
그러다보니 중국 정부의 검열 및 자기검열, 그리고 온라인에서 소분홍들의 공격으로 인해 자유로운 정신을 상징하며 소신발언을 하는 인디씬의 분위기를 위축시켰습니다.
누군가는 창작활동의 탈정치화를 하려고 해도, 정치적 입장을 정한 뒤 중국시장 진출 할지 말지 결정해라 강요하는 분위기라고. 그래서 음악산업 종사자는 업계에 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뮤지션들에겐 중국 콘서트 계획이 있고, 가사나 기획단계부터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평가한다고.
사실 많은 뮤지션들이 중국 콘서트에서 검열의 선을 넘는 시도를 은근히 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공연 중 가사를 누락하거나, 공연 전후로 허가되지 않은 곡의 반주를 튼다던가. 그러나 인터뷰이가 생각하기로는 '처음 의도는 검열의 선을 넘는 거라고 해도, 10회 이상 투어 하고 나면 그럴 기력도 없다. 그냥 공연 빨리 끝내고 돈 버는 게 낫다' 라고.
뮤지션들이 이런 검열 상황에 대해 무관심한 건 아니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것이라 말하면서 공연계약자의 의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뮤지션들은 특정 가사가 변경된 이유를 설명하고, 계약서 상 하나의 중국이 절대 등장하지 않도록 꼼꼼히 검토하는 등 번거롭긴 해도 이 노선을 고수해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검열로 인해 우리의 목소리가 없어지고, '중국 대중음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데요.
그 예시로 음악경연 프로그램인 '声生不息' 처음엔 홍콩편(2022), 대만편(2023)으로 나뉘다 시즌3(2023)에선 '가족축제' 같은 이름으로 올리더니 시즌4(2024)에선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를 엮는 제목으로 홍콩을 지워버린 사례라고.
음악계에선 정치적 이슈가 종종 간과되지만, 사실 지난 10년간의 양안 관계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2015년 멸화기의 학생운동 헌정곡이 GMA 최우수곡상을 받았을 때 홍콩, 중국 가수들이 객석에서 박수로 축하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제는 그들을 거의 볼 수 없다."
그럼에도 중국 음악 팬들의 자유와 지식에 대한 갈망을 언급하며, 중국 틱톡에서 흥한 대만밴드 음악 중 백색테러 시기를 배경으로 한 노래가 있다고 하는데
... 거 Collage 아녀?? 겜덕질하다가 만난 밴드를 여기서 보다니.
생각난 김에 저 퍼리 패링 타오펑크 게임 나인솔즈 OST의 근원을 찾다가 이따위 개노답된 과거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backup899.tistory.com/75
인디게임과 사운드트랙 : 게임음악으로 경극디스코EDM에 빠진 얘기
게임 하다가 동양풍SF디스토피아 경극 펑크락에 빠지게 되었다니 이 무슨 마라마카롱 마카다미아마장면같은 소리인지 근데 맛있네요.오랜만에 가볍게 덕질얘기 겸 나인솔즈 사운드트랙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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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j4AnccZ4eU?si=4y_pYP09nrNXIqAF
여튼 커라치 혹은 COLLAGE는 중국에서 콘서트를 한 적 없으나 '수많은 꽃술 같은 자식들을 두고 슬퍼하는 어머니 萬千花蕊慈母悲哀'가 바이럴되면서 음악만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둡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2.28 사건, 독립운동을 하다 분신자살을 한 언론인 정난룽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단어를 댓글로 은근히 언급했다고.

또한 음악계 종사자는 SORRY YOUTH(拍謝少年) 콘서트를 예시로 들며, '관객들이 무지개 깃발, 대만 깃발을 흔드는 것처럼 록음악 팬들은 다 똑같다. 다만 태어난 곳이 다를 뿐이다' 한탄합니다.

싸이버불링으로 대만 독립운동가로 찍혀서 중국 입국이 불가능해진 음악평론가 '마스팡 馬世芳'은 이번 보도에서 실명공개 동의한 인물 중 한명인데... 아니 이분 밤의 신이 내려온다 추천사 쓴 분 아녀?? 이게 이렇게 이어져요??
여튼 이전까지 '음악 내 정치와 시대적 배경'을 논하면서 많은 팬을 가진 평론가인데, 중국 라이브 공연에서 자신의 봤던 경험에 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팬들은 '언제 다음 기회가 있을지 모르기에' 라이브 공연을 소중히 여기고, 해외 투어온 뮤지션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란다'
현장의 공연 분위기를 보면 뮤지션들이 불안정한 양안관계에서도 왜 자신의 일을 계속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고 하나, 중국 콘서트 투어는 '모두가 알지만, 언급하지 않는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뮤지션들은 대만인들이 자주 쓰는 페북, 인스타에는 중국투어 정보를 올리지 않고, 샤오홍슈나 웨이보에 올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그러나 위에 언급한 대형 뮤지션들이 중국에 호의를 표한 뒤, 음악계는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인터뷰 응한 익명의 뮤지션도 위에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라 비판하며 '계약과 스태프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 아니었다면 중국 투어는 진작 그만뒀을 거다, 아직 거기로 콘서트하러 가지 않은 뮤지션이면, 가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조언했을 정도.
그럼에도 뮤지션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때, 많은 팬들이 딜레마에 빠지며 내부분열이 일어나는 게 당이 원하는 것일 거라고. 뮤지션들 또한 박수와 비판 등 대중의 반응을 받아들이는 건 공인의 책임이다, 해외에서 공연하는 것엔 대가가 따른다. 비난의 대상을 명확히 알면서도, 이런 일이 없었던 척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음악 팬들의 선택에 관해 얘기하면서 이번 특집은 여기서 끝.
아래의 인터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 뮤지션들이 해외투어를 선택하는 이유와 대만 음악시장의 포화와 한계,
그리고 '밤의 신이 내려온다' 소설 작가이자 뮤지션인 장자샹의 인터뷰인데

잠깐 훑어보니 내가 밴드의 소년가장이 된 이유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음
웃긴데 지금 웃을 때가 아님.............
3-2. 대만밴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 '정치적 레드라인'이 보이지 않는 대가로 작용될 때

2022년, 소설 '밤의 신이 내려온다(夜官巡場)' 작가이자 밴드리더 장자샹(張嘉祥)의 밴드 좡커런(裝咖人)은 대만 문화부에서 주관하는 골든 멜로디 어워드(GMA) 음악 시상식에서 최우수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책은 그 다음 해 대만 문학상에도 수상해서, 2025년 민음사에서도 출판되었고요.
여담이지만 저 우측 포스터를 타이중 레코드샵에 겁나 큰 포스터로 걸려있길래
오. 멋진 포스터. 귀국하고 찾아봤었는데... 그 때 CD 샀어야지 멍청아.....
그러나 현재 공연을 통한 멤버 간 고정 월수입은 2만NT$ (약 90만원)으로 여전히 생활고를 겪는 중이며, 음악활동을 계속 하려면 밴드멤버 모두를 부양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는데요. 본인의 밴드 수익과 다음 목표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5인조 밴드라서 새 앨범 녹음을 들어간다면 최소 100만NT$(약 4천5백만원) 제작비를 준비하는 게 목표라고.

여기서 말하는 뮤지션 성장과정이란 : 새 앨범 냄 - 무대에 섬 - 좋은 장비 구입 - 멋진 라이브! - 새 팬 확보 야호
그러나 대부분 인디뮤지션은 대만의 음악시장 포화로 중소기업처럼 성장이 정체되고 있습니다.
음악업계 종사자 수는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나, 대만 인구 수는 2,300만명이라 한국의 절반 정도고.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낮은 데다가 임금 인상은 0.1% 만 증가하여 안 굶어죽고 겨우 풀칠하는 정도라고.
그러다 보니 뮤지션들에겐 음반 발매가 주 수입 아니라, 라이브공연 수익 및 마케팅이 중요해졌습니다.

좡커런의 '밤의 신이 내려온다' 앨범의 뮤비는 작가의 고향이자 작중 배경인 자이(사실 자이현에 속한 민슝이지만 여튼)에서 현지의 극단과 함께 민속문화를 담아냈는데, 사람들에게 음악 뿐 아니라 배경이 되는 지역의 영상도 감상하며 '이야기를 보다 완벽히 전달하기 위한 것' 이라고.
음악-문학-영상으로 이어지는 다감각적인 표현방식은 밴드의 티켓판매량으로도 이어지나, 이런 걸 만들기 위한 제작비용은 끊임없이 돈이 드는데요. 밴드를 위한 공연 기회 &지원금을 받는 행사 활동 참여에 대해 반농담 삼아 "점점 홍보PR 회사처럼 되는 듯" 하는데
아이고 어쩐지 인문학 행사도 겁나 도는거 같더니 그게 다 밴드운영비 대려고!!!
진짜 밴드소년가장!!!!
여튼 대만 인디씬의 내부 시장 포화, 반면 대만에 비해 중국의 높은 티켓값 및 많은 공연장 수로 인한 공연 수익(+아시아권이라 비교적 낮은 경비까지) 등의 이유로 해외투어로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이게 아이돌 해외투어로 돈버는 거랑 비슷한 수익구조인건가, 그 쪽은 진짜 1도 몰라서 대가리글적.
여담인데 사실 저는 독일 뮤지컬 배우들이 계속 중국 투어랑 콘서트 오는 이유가 더 궁금함.
20년 전 그 레전드 뮤배 요새 뭐해요? / 지금 상하이 가면 볼 수 있어요 샤오홍슈 계정도 만들었대요 / 대체 왜요?????
이런 적이 여러 번 있어서. 거기도 내수시장 한계로 일본-한국 등 아시아 뮤지컬시장에 라이센스 팔다가, 팬더믹 이후 배우들 콘서트 때문에 중국으로 자주 와서 그 이유가 좀 많이 궁금하긴 함. 내한하라고 외칠 땐 그렇게 안 오더니 좀 한맺혀서 그럼.
여튼 대만 뮤지션들이 중국에서 인기있는 이유는 만다린어라는 언어적 공통점 있지만, 팬더믹 영향도 있을 거라고.
업계의 음향 엔지니어는 팬더믹 이후 중국 정부의 통제 강화로 해외에 있던 젊은 층의 국내 복귀가 늘었고, 자유와 저항을 상징하는 대민만의 인디음악이 그들의 감정을 대변한다고 말합니다.


중국 출신인 음반 기획자의 경우 본인이 '만리방화벽'을 넘어 VPN으로 음악에 입덕한 계기를 소개하는데요. 본인의 경우엔 트렌디한 인디팝으로 치어 첸, 소다그린에 입덕한 뒤 '타이베이 3대록'으로 불리는 포크, 브릿팝, 포스트록 장르에 빠졌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 청년층에게 음악은 현실도피의 중요한 수단으로, 덕질하려 방화벽을 뚫은 이 기획자는 '공산당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안다. 우리 같은 이가 소수일지 몰라도 분명 존재한다' 라며 정부의 검열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고.

또한 대만에서의 인디 붐이 중국의 사회변화와도 맞물려 있다고 보는데
그 예시가
와 저 이거 알아요 차오동!
정답!
얼마나 고인물 된 거지 좀 현타
2016~2017년 젊은이들의 허무주의와 무력감을 녹여내는 노 파티 포 차오동(草東沒有派對, No Party for Cao Dong) 음악스타일은 대중의 공감을 얻어 중국과 대만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고 합니다.
딴 소리인데 차오동 첫 시작이 기획사나 홍보 없이 독립 서점, 카페에서 수작업 1집 CD앨범을 한정으로 2천장 팔았는데 그게 입소문 터져 흥행한 케이스라고. 어쩐지 1집 앨범 구하기가 힘들더만!!
생각난 김에 1집 최애곡〈大風吹〉듣고 가시죠.
https://youtu.be/HqmpIQ9l-uA?si=Scbk2AHqLNmnaifG


그러나 팬더믹 이후 2020년대엔 청년층이 맬렁한 분위기의 곡을 찾아갔는데요. 선셋 롤러코스터( 落日飛車, Sunset Rollercoaster)나 데카 조인스(Deca Joins) 처럼 편안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곡으로 취향이 옮겨갔다고.

진짜 주류 음악 취향이 바뀐거네
아시러요 예전 게 좋단말야 평생 어두운 음악만 들을래

아 이건 또 흥미롭네요. 중국의 민남어곡에 대한 관심은(위에 언급한 collage라던지) 방언록(方言搖)이 새로운 장르로 뜨면서 세컨드핸드 로즈(二手玫瑰, Second Hand Rose), 우티야오런(五條人, Wu Tiao Ren)을 소개하는데요. 오. 민속밴드.


세컨드 핸드 로즈는 1999년에 결성한 뒤 25년 넘게 활동하는 밴드입니다만, 지금은 검열 땜에 무지개빛 가발도 그렇고 저분들 저렇게 공연 못할 거 같은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중간에 민머리 프론트맨이 뷰티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그랬으나 여전히 경연대회 참여 및 콘서트도 하는 중이라고.
거 디바는 시대가 지나도 디바군요. 손 끝 라인 살린 디테일 봐 디바의 품격!

저 분들 내한한 적 있었군요. 2007년 상상마당 전석 3만원 시절에. 아이고 진짜 옛날 옛적!!!!!!!!
하다가.. 더 찾아보니 저 리더 인천이랑 수원에 훠궈 식당도 냈다고요?? 대체 왜요???
그래서 락핫팟 로고가 장미모양이었나. 진짜 생각지도 못한 밴드의 진화형이라서 당황스러움.
언제 인스파이어 아레나 갈 때 가봐야지.
여튼 여러 이유로 대만 뮤지션들의 해외 투어는 지속적인 음악활동 유지를 위한 선택일 수 밖에 없는데요.
다음 기사 내용이 더 흥미로움.
3-3. 경험을 쌓고, 흥행에 성공하면서도 '절대 굴복하지 않는' 밴드의 생존전략

땅덩어리 사이즈가 다르다 보니, 뮤지션들이 중국 투어를 하려면 적어도 2달간 4,000km의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해야 합니다. 게다가 투어 내내 회의, 리허설을 통한 정신적인 압박 속에서도 체력을 유지해야 하는데요.
'프로운동 선수를 떠올려보자.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 것과 프로 뮤지션이 되고 싶은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라고 인터뷰이는 말합니다. 또한 해외 투어의 장점 중 하나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던 고급 장비도 사용 가능하다는 거라. 최대한 외국에서의 경험과 수익을 가져와 국내에 적용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업계 종사자들은 미래가 불투명한 중국시장을 일종의 보너스라고 여기려고 한다고 말하는데요.

인터뷰에 참여한 콘서트 프로듀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뮤지션과의 협업 전 '창작의 핵심'이 뭔지 꼭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이익과 명예인지, 대중성인지.작품을 통해 오락성을 추구하는지, 사회문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지.
수십, 많으면 수백의 스태프가 함께 일하는 만큼, 뮤지션의 방향성과 책임은 반드시 사전에 소통해야 하는 첫번째 문제라고 언급합니다. 그 예로 '정치적인 문제로 공연이 취소되면, 위약금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나?'
위약금을 감당 못한다면 계약 전 취소할 테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뮤지션들이 문제가 터지고 난 뒤에야 위험성을 알게 된다며, 뮤지션들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아 그리고 대만의 페스티벌 데이터도 언급하네요. 흥미로워라. 매년 열리는 300개의 음악축제 중, 인디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건 최소 126개로 유료공연은 전체 3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정부지원, 기업후원이 있는 무료 페스티벌이라, 인디밴드들이 참여하는 유료 페스티벌을 진정성있는 페스티벌이라 생각하고. 나머지는 상업성 공연이라고 여긴다고.
https://youtube.com/shorts/ODnOBcnxzLU?si=TyiPE7KsG8Cd3K3D
위의 영상은 별로 상관없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지역축제 공연영상이라 가져와봄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뮤지션들의 생계 유지비는 산나물 음악축제, 뗀석기 락축제 같은 지역축제 혹은 무료 페스티벌에서 번다고 지적하는데요. 이런 인식이 있는 이유가 단기적으로는 무료 페스티벌이 공연비로 돈을 벌 수 있으나 대부분은 축제 참여한 일반인들이 더 많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유료 페스티벌이 밴드 팬들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이자, 나중에 단독 공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관객층이 많으니까 손해를 봐서라도 참여하려 한다고.
대만 밴드 경연 육성RPG 오디션 프로그램 '악단제' (樂團祭, Bandstival)
대만 밴드 경연 육성RPG 오디션 프로그램 '악단제' (樂團祭, Bandstival)
최근 악단제《樂團祭 Bandstival》페스티벌이 인스타그램 피드에 자주 뜨더라고요. 12월 6~7일 신베이도심공원(新北大都會公園)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로, 이번에 한국 밴드인 '바밍 타이거'도
backup899.tistory.com
그래서 예전에 글 적었던 것처럼 밴드들의 라이브 경험을 늘리기 위해
위의 밴드육성 오디션이 열린 거였구나 아하. 다 이어지네!

그러다 보니 밴드들 역시 단계별 목표를 세워 경영전략을 짜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로 국내시장에 집중하면서도 중국어권이 아닌 곳에서도 활동 영역을 넓히는 중이라고.
예로 해외투어를 끝낸 선셋 롤러코스터, 엘리펀트 짐(大象體操, Elephant Gym) 외에도 작년 DMZ 페스티벌 온 더 체어스(椅子樂團, The Chairs)는 모두 다국어 구사자거나 영어가사의 곡이 있는 등, 영미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투어 하고 있는 민속 메탈밴드 혈육과즙기(血肉果汁機)의 경우, 그 윗세대 메탈밴드인 써닉(閃靈, Chthonic)의 조언 중 하나가 영어공부...열심히 해...했다는 걸로 기억하는데, 거 조언 잘 써먹었군요

사실 더 체어스 같은 경우 2023년에 가장 많이 중국투어를 했던 밴드 중 하나였고.
이건 여담인데 교토 투어 갔던 분이 사실 관객 수 많지 않았어,, 나야 앞자리 차지하니 좋았지만,, 저때 마이너스 나지 않았을까,,, 하시길래 안타까웠는데 거 중국투어에서 벌었겠거니!

그 외에 몽통(夢東, MONG TONG)의 경우엔 거의 대부분의 곡이 가사없는 연주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사심인데 전 저 형제의 관락음 두건이 2.5D 파던 오타쿠적으로 늘 어떠한 좋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음악이 언어적 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시장 결과를 보면 그건 아닌 듯.. 한다고. 일본의 아오바 이치코, 태국의 품 비푸릿 예시를 들며... 오잉? 올해 아팝페에 아오바 이치코가 오네?
어쨌든 그나라의 문화에 대한 궁금함이 있어야 언어장벽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본인들의 음악시장이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아 민속에 개큰궁금함 가지고 언어장벽 대충 넘고 글 쓰기 시작한 거라 찔림. 대가리글적

여튼 음악시장이 왜 이렇게 되었냐 분석하면, 21세기 초 불법 음원 복제로 인한 음반시장 붕괴, KPOP, JPOP의 인기, 내부 음반 판매량 감소가 있었으나... 이 시장공백을 메꾼 게 2010년 이후의 인디 열풍이었다고 합니다. 또 대만의 인디 스트리밍 사이트 StreetVoice에서 누구든 곡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영향이 있었고.
근데 이제 취향의 갈라파고스화가 되어 메이데이같은 대중적인 슈퍼스타가 나오는 건 불가능한 구조고. 음악시장은 포화되어 교착상태에 이르렀다고. 사실 이건 전세계적으로 해당되는 문제기는 한데.

결국 음반 판매수익 일부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여 생계만 유지하고, 단단한 산업구조를 구축할 여력이 없다는 건데요. 아 뮤지션들 인터뷰 읽다 보면 정부 지원금 언급이 자주 나오길래 왜때문에 했는데 진짜 비중이 컸나봄.
게다가 정부지원은 흥행할 수 있는 육각형 인재를 원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조금 정책을 실행한 결과, 일부의 특출난 뮤지션들이 독점하거나, 쉽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보수적인 길을 택하게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정부 보조금은 음반제작에만 집중하고 정작 산업 지원은 소홀해서. 전문적인 분업 체계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보조금은 생계유지비가 아니다..! 업계 기반부터 잘 세우고 종사자들 처우부터 개선하자...! 라며 인터뷰 끝.
3-4. 음악인 4인의 고백 : 문화검열에 대처하는 뮤지션들의 자세
이건 위에 언급된 내용와 비슷해서 간략하게 정리만.

24년 중국의 타겟이 된 뮤지션들의 발언 이후로 업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당에 주목받지 않는 것에 꽤 능숙하다고 말한 익명의 뮤지션은 위에 언급했듯이 무대 위에서의 발언은 하지 않고, 지역명 + 감사인사 정도만 한다고. sns도 회사에서 관리하고. 이러한 대처는 공연 전에만 경찰에게 감시받고, 공연 끝난 뒤엔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상황마다 타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엔 검열에 협조해달라고 했을 땐 거부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굳이 말할 필요 없어요. 내가 직접 삭제할게요' 말하게 된 자신이 당이 원하는 인물이 된 것 같아 고통스럽다고.
그리고 팬더믹 이후의 뮤직페스티벌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문신, 남성뮤지션은 화장 및 장발금지, 무지개 깃발 및 십자가 금지 등 뮤지션에게도 검열이 있으나, 관객에게도 검열이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각 구역들이 가림막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무대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돼지우리에 있는 것처럼 답답하다고 하며, 일부 도시에선 음주도 금지하여 페스티벌 정신을 밟고 있다고.
본인은 계약만 끝나면 그만두고 싶지만,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에겐 다른 기회를 찾고 싶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합니다.
반면 다른 익명의 뮤지션은 본인이 '중국에 간다고 굴복하는 게 아니다' 라는 걸 거듭 강조하는데, 당장 다음주에 일이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회가 있을 때 단기간 돈을 버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의 업계 상황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록 레코드와 같은 대형 음반사가 음악시장을 주도했으나, 정부지원의 확대로 젊은 인디뮤지션들이 늘어났습니다. 근데 사실 장르 세분화가 심해지고, 소비자층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그러나 17~18년 이후 중국에서 대만 인디 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뮤지션들이 중국투어 진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뮤지션의 수익 증가, 투어 경험, 인지도 확장 등 현지에서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보니, 최근 뮤지션들은 중국공연이 어떤 의미인지, 정치적인 얘기는 거의 하지 않으려 한다고.
투어 전문 밴드 매니저는 중국의 여러 도시를 돌면서 만났던 현지 음악팬들을 언급하는데요. 그들에게 음악은 자유이자 삶의 위안거리라며 본인의 일화를 풀어줍니다.
관객들도 콘서트의 노래 검열과정이 얼마나 개떡같은지 잘 알고 있어서, 검열된 곡이 반주로 나올 때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손편지나 dm을 몰래 보내거나. 라이브 공연 도중 관객들이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는 경우를 여러 번 목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2~3번 외친 뒤 조용해지는데, 거기서 더 지속 할 경우 경찰이 올 거라고 알기 때문이라고.
이런 리스너들은 공개적으로 온라인에서 댓글을 남길 수 없어서, 인터넷에서 보는 건 극단적 소분홍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아티스트들은 현장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게 즐거우나, 라이브에서 '말할 수 없는 게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검열과 관련해서도 이전과의 방법이 달라졌다는데, 과거에 가장 흔하게 썼던 방식은 민감한 가사를 사전에 변경하는 것이었다면, vpn 뚫고 원 가사를 확인해서 공격하는 인간들이 생겨서 아예 작사 전 중국진출을 노리고 쓰기도 한다고.
누가 당의 다음 타겟인지 아무도 모르니까 한 밴드가 시도한 전략을 소개하는데요. 공연 시작 전후로 노래없이 반주로만 금지곡을 연주했었는데 이런 '사소한 일탈'은 본인들의 밴드가 감시를 받고 있는지 시험해볼 수 있었으나, 이 역시 장기적인 해결방식은 아니고.
한 음향 엔지니어는 스태프의 생계에 집중적으로 언급하면서 모순 속에서 사는 방법을 언급합니다.
알던 엔지니어 친구가 투어 중 중국 공항 환승과정에서 얽힌 불편함을 페북에 언급한 게 캡쳐되어 신상이 털리고, 온라인 상 크게 공격을 받아 스태프 팀에도 퇴출되었다고. 다행히 다른 뮤지션팀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SNS를 없애고 당분간 조용히 지내야 했다고.
완전히 반대되는 예시도 같이 언급하는데요. 시설이 낙후된 공연장의 한계로 콘서트 퀄리티가 좋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고 합니다. 공연 후 일부 팬들이 샤오홍슈에 주최를 향한 악플을 달았는데 다음 날, 현지 협력 업체에서 이렇게 답이 왔다고.
'이미 해당 댓글은 처리 완료했고,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의 개인 페북은 vpn 너머로 퍼지고, 또 다른 논란은 왜 인맥으로 쉽게 묻히는가?
의문을 표하면서 투어가 끝나고 비행기 안에서 '내가 어떻게 이리 살 수 있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나, 해외 투어 스태프로 일하면서 개개인의 가치, 고정관념에 대해 획일적인 시선을 갖지 않고 삶의 균형을 찾으려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하며 인터뷰 끝.
이후 음악평론가 마스팡(馬世芳)의 인터뷰로 이 책은 끝나지만
이건 타이베이 뮤직센터의 현재 전시 주제와 같이 엮일 수 있을 것 같아 킵
너무 길어져서 슬슬 지쳤죠
네
출처 :
政治審查這麼嚴,為何還要去中國演出?《報導者事件簿005:唱進/噤中國》臺灣獨立樂團西進中國的靈魂拷問
https://ysolife.com/the-reporter-file-005-taiwan-musicains-to-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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